이수정 망신살, 대통령실 "대파 875원 한 단 가격 맞다"
이수정 망신살, 대통령실 "대파 875원 한 단 가격 맞다"
페이스북에 '대파 격파' 영상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2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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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에 한 문제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 자료.(자료 출처 :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에 한 문제의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 자료.(자료 출처 : 대통령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875원 대파 발언’에 대해 “한 단 가격이 아니라 한 뿌리 가격으로 말했을 것이다”고 쉴드를 쳤던 이수정 경기 수원정 국민의힘 후보가 결국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그의 발언과 달리 대통령실은 “875원은 하나로마트 대파 한 단 가격이 맞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다시 사건의 발단을 짚어보면 이렇다. 지난 18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가격표를 보고 “저도 시장을 많이 봐와서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되고....”라고 발언한 것에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대파 한 단 가격은 4,000원~5,000원 사이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대통령이 현실 물가를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에 지난 25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어떻게 들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파 한 봉지에 몇 뿌리가 있느냐에 따라 대파 한 개의 가격이 달라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저는 보통 일반적으로 마트 가서 3,500원짜리 봉다리를 사는데, 그 안에 몇 개가 들어 있는지는 시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어떨 때는 다섯 뿌리가 들어 있고 요즘에는 세 뿌리가 들어 있기도 하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이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지칭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진행자가 “시장에서는 보통 한 단에 1㎏ 정도 담는 것 같다”고 하자 이 후보는 “시장에서 파는 한 단이 얼마나 무거운지 아느냐. 그렇기 때문에 단으로 따지면 아주 헷갈린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언급할 때 한단, 1㎏ 한 단에 875원이라고 지칭한 것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언급에 어떤 혼란이 있었다”며 “시장에 가서 한 단이라고 하면 그 안에 수십 뿌리가 있다. 875원 그거는 한 뿌리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한 뿌리는 아니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후보는 “그거는 당사자에게 물어봐야 한다. 대통령에 한 단인지 한뿌리인지 정확하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또 야당이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단위가 무엇이었는지 따지지 않은 채 챌린지를 하고 있다”며 “저하고 챌린지를 하자. 저는 매일 마트에 가니까”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정작 대통령실의 답변은 이수정 후보의 발언과는 전혀 달랐다. 26일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하나로마트 대파를 875원으로 판매하는 것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의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3월 11일 정상가 4,800원이었던 것이 납품단가 지원 1,000원과 농협 자체 할인 350원에 정부 할인지원 20%가 더해지면서 최종 판매가가 2,760원이 됐고, 3월 18일에는 정상가 4,250원이 납품단가 지원 2,000원과 농협 자체 할인 1,000원, 정부 할인 지원 30%가 더해지며 최종 판매가 875원이 됐다는 것이다.

이어 대통령실 측은 “하나로마트의 한 단은 1kg 내외로 통상의 1단에 비해 양이 적지 않다”고 덧붙여 이수정 후보의 ‘한 뿌리 875원’ 주장을 일축했다. 애써 윤석열 대통령을 엄호했지만 정작 돌아온 것은 ‘한 뿌리’ 가격이 아니라 ‘한 단’이라는 대답이었기에 결국 이수정 후보만 망신을 당한 격이 됐다.

한편, 농협 측은 대파를 최대 70% 인하하고, 내달 12일까지 할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여타 유통매장들도 비슷한 수준의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총선이 4월 10일이니 12일까지 할인한다는 거라면 이후엔 다시 원래대로 올라가는 거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이수정 후보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육개장에 넣을 대파를 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후보는 "오늘 제가 아주 대파 격파한다"며 "요쪽 한 단에는 7개 들었고, 요쪽 한 단에는 8뿌리 들었다. 가격으로 따지면 한 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15뿌리인데, 5,000원에 15뿌리. 한 뿌리에 얼마일까"라고 질문했다. 그런데 이 후보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 후보는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상을 올렸다 지운 이유에 대해 "(대파값 논란 이슈는) 그만하라, 끝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결국에는 이 대파 논쟁이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이제는 공약에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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