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몰카범, 전국 사전투표소 26곳 포함 총 40여 곳 몰카 설치
사전투표소 몰카범, 전국 사전투표소 26곳 포함 총 40여 곳 몰카 설치
경찰, 몰카범 A씨에 구속영장 청구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3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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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구 정치 유튜버가 "사전투표 조작을 감시하겠다"며 인천광역시 계양구를 포함해 전국 40여 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됐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한 수구 정치 유튜버가 "사전투표 조작을 감시하겠다"며 인천광역시 계양구를 포함해 전국 40여 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적발됐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9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계양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등지 사전투표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붙잡힌 A씨가 전국 사전투표소 40여 곳에서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졌다. 피의자는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 퍼뜨린 이른바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을 맹신한 인물로 "사전투표 조작 현장을 감시할 목적으로 설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30일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40대 남성 A씨의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부산, 인천, 울산, 경남, 대구, 경기도 등 전국 각지 22대 총선 사전투표소 등 총 40여 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A씨의 카메라 설치 장소는 인천광역시와 경남 양산시 15곳으로 파악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전국 각지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경찰은 A씨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40여 곳의 장소엔 행정안전부가 전 날 오후까지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발견됐다고 밝힌 전국 각지 사전투표소 등 26곳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26곳의 사전투표소는 서울 은평구와 강서구에 각각 1곳씩, 인천 계양구와 연수구에 각각 3곳과 남동구 2곳, 부평구 1곳 그리고 경기도 고양시 2곳과 김포시와 성남시에 각각 1곳이 있었다. 그 밖에 경상남도 양산시에 6곳, 부산 북구와 울산 북구 각각 1곳, 대구 남구에 3곳이었다. 현재까지 수도권과 영남 지역의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들이 발견된 셈이다.

또한 범행 대상 시설 중에는 총선에서 개표소로 사용될 장소나 과거 사전투표소로 쓰인 곳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설치했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불법 카메라가 더 있는 것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가 설치한 카메라 상당수는 충전 어댑터 형태로 특정 통신사 이름이 담긴 스티커를 붙여 마치 통신장비인 것처럼 위장했다. 또한 이 카메라들이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수 있도록 정수기 옆 같은 곳에 설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수구 정치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지속적으로 가로세로연구소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이른바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 신봉자로 꾸준히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했던 인물이었다. 2022년 20대 대선과 작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촬영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가 이런 짓을 한 이유 또한 "사전투표 조작 현장을 감시한다"는 것 때문으로 밝혀졌다. 

실제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인원과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 영상 속 투표 인원이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를 하는 영상도 함께 게시했다. 경찰 진술에서도 그는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며 "나름대로 판단 기준에 따라 감시하고 싶은 곳을 설치 장소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전투표나 개표장소로 운영이 예상되는 행정복지센터나 체육관 등 40여곳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피의자 진술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본청 및 전국 경찰서와 공조해 설치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극우 유튜버들과 채널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이 여전히 끈질기게 살아 숨쉬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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