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보 과거 뒷조사에 정신팔린 조중동...그럼 與 후보는?
野 후보 과거 뒷조사에 정신팔린 조중동...그럼 與 후보는?
선거판 혼탁하게 만들어 투표 의욕 저하 노리는 듯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31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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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의 단독 보도 기사에 분노를 표한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출처 : 박은정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31일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의 단독 보도 기사에 분노를 표한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출처 : 박은정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조중동의 편파 보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선거철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후보들의 과거 행적들에 대해선 요란하게 ‘단독 보도’ 타이틀을 달며 보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편파 보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조선일보는 29~31일에 걸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후보들과 관련한 기사를 3개나 쏟아냈다. 첫 번째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에 관한 기사였다. 조선일보는 박은정 후보가 검사 재직 시절 1년 9개월 간 출근도 하지 않고 1억의 급여를 받은 사실을 ‘단독 보도’라는 타이틀을 달아 보도했다.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의 〈[단독]박은정, 검사 때 1년9개월간 한 번도 출근 않고 급여 1억 받았다〉를 보면 박은정 후보가 2022년 7월 중순부터 올해 3월 초까지 ‘공황장애’ 등 사유가 적힌 병원 진단서를 내고 연가, 병가, 질병 휴직을 돌아가면서 썼고 급여는 꼬박꼬박 받아 챙겼다는 사실이 적혀 있다.

이에 박은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특정 병명을 언급한 허위 기사가 또 나왔습니다”고 조선일보의 기사가 허위 보도라고 주장했다. 또 개인의 병증은 개인정보보호법상 민감정보이기에 누설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는 것도 알렸다.

박은정 후보는 검사 시절 수사와 감찰을 받고 친정집도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윤석열 정치 검찰의 보복 행위에 병을 얻었고 “치료를 위한 휴가와 병가 등은 모두 합법적 절차에 따라 구비서류 제출과 기관장 승인을 받아 사용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급합니다. 검찰과 조선일보는 선거에서 당장 손을 떼십시오”라 일갈했다.

30일에는 주희연 기자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최근 논란이 된 딸 명의로 11억 대출을 받은 것과 관련해 〈[단독] 양문석, 당 공천 심사 때 딸 명의 11억 대출은 누락〉이란 기사를 냈다. 즉, 양문석 후보가 경기 안산갑 후보 공천을 신청할 때 최근 불거진 딸 명의 11억 대출 관련 사실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취지의 기사였다.

또 2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경기 남양주갑 후보와 관련해 〈[단독] 최민희 “아기 설사때 양귀비 끓여 먹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이란 제목의 단독 보도 기사를 냈다. 최 후보가 과거 임신·출산·육아와 관련해 이른바 ‘자연 건강법’을 권하기 위해 썼다는 책에 나오는 구절을 트집잡아 마약류관리법 위반 의혹이라고 단독 보도를 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야당 후보들을 향해선 과거 발언이나 책에 적힌 사실 하나하나까지 트집을 잡아서 공격적인 기사를 써낸 조선일보는 정작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단독 보도’ 기사는 거의 쓴 적이 없다. 때문에 조선일보가 야당 후보들 과거 뒷조사만 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후보 검증’이라고 자신들의 행위를 포장하고 있지만 ‘후보 검증’은 여당도 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는 편파적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후보들의 유세 내용이나 공약, 정책 등에 대한 기사는 실종되고 오로지 한 인물의 과거 발언 기사만 도배되고 있기에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열세가 뚜렷해지니 정치 혐오를 유발하는 기사를 잔뜩 내서 연성 지지층 비중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들의 투표 의욕을 저하시키고 강성 지지층 비중이 높은 국민의힘 지지층들을 결집시켜 역전을 노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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