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의 과학 칼럼] 술 마신 남성이 더 시끄러운 이유
[조동욱의 과학 칼럼] 술 마신 남성이 더 시끄러운 이유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생체신호분석전문가·한국산학연협회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4.01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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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분해되는 순서.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음주(알코올)의 우리 몸에 대한 작용과 효과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알코올은 수면제로 분류되며, 중추신경억제 효과 외에도 혈관학장 및 이뇨작용이 있다. 알코올은 위, 소장 등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음주 후 약 30-90분에 최대 혈중농도에 도달하여 주로 간에서(90-98%) 대사된다. 중추신경계에 술이 미치는 영향은 정상적인 억제기전의 제거로 기분이 좋아지며, 자제력이 상실되고, 때로는 과장된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알코올의 주성분인 C2H5OH의 섭취가 증가됨에 따라 혈중 농도가 증가하면서 점차 중추신경 억제효과가 나타나며, 혈중농도가 300-400mg/dl 에 이르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C2H5OH에 의한 신체적 반응은 신경계에 국한되지 않으며 거의 모든 장기가 C2H5OH에 영향을 받게 되어 위염, 알코올성 간염, 췌장염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부정맥, 고지혈증 및 빈혈 등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가 과량의 C2H5OH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계 이상, 성장장애, 안면부 기형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지는 기형아를 낳을 수 있으므로 임신 중의 과량의 음주는 피해야 한다.

이외도 알코올의 남용은 구강, 인두, 후두, 식도, 위, 간, 췌장, 대장 등의 암 발생을 조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적당량(하루에 술 두잔-에틸알코올 30g)의 술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어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률을 감소시켜 준다는 보고가 있다.

포도주의 주류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인 프랑스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하는 수가 미국과 영국에 비해 월등히 낮다고 보고되었는데 이는 포도 껍질에 혈전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고 모든 술에 들어있는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양성 콜레스테롤(고밀도 콜레스테롤)에 의한 것이다.

또한 과도한 음주로 인한 C2H5OH의 섭취량 증가는 간 손상에서 오는 간경병증을 유발하는데 평균 10-20년 동안 상습적인 알코올 섭취하는 사람의 10-15%에서 발생하고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는 습관, 알코올을 시작한 연령과도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은 술 마시게되면 음성의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남성과 여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실험은 C2H5OH량에 따른 음성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20대 초반의 남녀 10명으로 구성하였다. 실험군 분류는 인체의 C2H5OH 섭취량에 따라 무섭취 경우(Before), 알코올 150ml섭취 경우(Middle), 알코올 250ml섭취 경우(After)로 나누었으며 가장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자료 Pitch값 즉 1초에 성대의 떨림을 감지하는 데이터와 Jitter값 즉, 단위시간 안의 발음에서 성대의 진동변화 및 Simmer값 다시말해 음성파형에서 각 지점의 진폭변화를 측정하였다. 아래 표 1 ~ 3에 이에 대한 실험 결과를 나타내었다.

알코올 Jitter값 실험 결과.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알코올 Pitch값 실험 결과.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알코올 Shimmer값 실험 결과.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표 1>에서 성대의 진동 변화에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Jitter값의 변화와 체내 알코올 함량의 관계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체내 알코올 함량이 증가할수록 Jitter값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표 2>에서 알 수 있듯이 Pitch값은 여성의 경우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성대 진동이 낮아지는 반면 남성의 경우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높아지는 결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표 3>에서 Shimmer값의 경우는 여성이 섭취량 증가에 따라 값이 낮아지는 반면 남성은 오히려 Shimmer값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여성의 경우 알코올 섭취량이 많으면 Pitch와 Shimmer가 낮아지고 남성의 경우 알코올 섭취량이 많으면 Pitch와 Shimmer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사람의 음주 전 성대 진동의 변화가 음주 후 다른 결과값으로 변화되는데 특히, 남성과 여성집단이 동일하게 C2H5OH 섭취 이후에 Jitter값이 증가하여 C2H5OH 섭취로 인해 ‘발음의 부정확해 지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C2H5OH 섭취량에 따라 여성은 Pitch와 Shimmer값이 낮아지고 남성은 오히려 Pitch와 Shimmer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술 마시면 남녀 모두 발음이 어눌해지고 남성은 도리여 음성이 높아지며 여성은 낮아진다. 술집에서 남성들이 모이면 시끄러운 이유는 여기에 있다.

조동욱 교수.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조동욱 교수.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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