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책임 회피 발언에 야당도 與 내부도 강력 비판
한동훈 책임 회피 발언에 야당도 與 내부도 강력 비판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입 모아 한동훈 비판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0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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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사진 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사진 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언행에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들끓고 있다. 지난 1일 한동훈 위원장이 부산 해운대구 유세 현장에서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것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느냐”고 책임 회피에 가까운 발언을 하자 당 안팎으로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듭된 돌출 언행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은 후 부산 해운대구 지원 유세 자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것은 있을 것이다”라며 “그렇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느냐”고 책임 회피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제가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면 (비대위원장 맡은) 97일 동안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나”라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원하시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니까 저희에게 기회를 한 번 주시라”고 국민들을 향해 읍소하기도 했다. 이런 한 위원장의 무책임한 언행에 당 안팎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2일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으로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으냐.”는 한동훈 위원장, 4월 10일 ‘그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란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위원장, 심판의 날이 눈앞으로 다가오니 두렵습니까?”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소통령’이자 총선을 지휘하는 집권여당의 사령탑이 ‘우리 정부에 대한 책임이 저한테는 없다’니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 아무 말이나 막 던지면 져야 할 책임이 없어지기라도 합니까?”라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위원장은 대체 무슨 염치로 억울하다며 국민께 기회를 달라고 말합니까?”라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그 동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단 한 번도 국민의 편에 선 적이 없다고 질타하며 “재난 현장에서도 피해 상인들을 외면한 채 윤석열 대통령에게 폴더인사하고 기차를 함께 타겠다며 쫓아가기 바빴던 사람이 누구입니까?”라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는 것은 ‘성난 민심의 분노를 피하려 용산과 선 긋기’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아무 말 대잔치로 발버둥 치면 칠수록 점점 더 헤어나오기 힘든 ‘심판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만 바라보며 국민은 철저히 무시한 한동훈 위원장. 4월 10일, ‘그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또한 같은 날 〈한동훈 위원장은 서초동 사투리가 아니라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한동훈 위원장을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문제의 발언은 “법조인들이 쓰는 '이중부정'의 말, 소위 '서초동 사투리'”라고 직격하며 “'죄가 있다고 할 수 없다'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죄는 아닌데, 그렇다고 유죄라고 증명하지 못할 때나 쓰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이렇게 ‘서초동 사투리’로 국민을 헛갈리게 만드는 한 위원장을 향해 “국민 언어로 대화하십시오”라고 직격하며 “그냥 "저는 책임이 없습니다"라고 발뺌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또 조국혁신당은 한 위원장이 “저는 너무 억울하다. 제게 아직까지 기회를 한 번도 안 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사라지게 두실 겁니까?”고 말한 것을 두고 “지난 몇 달 간 지지자들과 ‘친윤언론’의 낯 뜨거운 칭송을 한 몸에 누리던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의 언설이라기에 참으로 누추합니다”고 직격했다.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유권자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윤 대통령을 향한 ‘애절한 호소’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9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선거운동하시고,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이 준비 중인 특검 수사 받을 채비도 하십시오”라고 날 선 비평을 했다.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한 위원장의 언행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흔들리지 맙시다. 선거가 이번 뿐만이 아니잖습니까? 벌써 핑계나 댈 생각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합시다”라며 패색이 짙어지자 허둥대는 여당의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다 하고도 지면 깨끗히 승복하고 남탓 말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 집시다. 그 사이 각종 사건, 사고에도 책임진 사람이 없었지 않습니까?”라며 선거에서 지면 깨끗하게 졌다고 승복하고 책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아마도 이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홍 시장은 “총선에 집중 하십시오. 셀카 찍는 시간에 국민들에게 담대한 메세지나 던지세요. 셀카 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닙니다. 정치는 진심(眞心)과 진심(盡心)으로 하는 겁니다”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원 유세를 빙자해 자기 PR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강력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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