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총선 후보들 기후 위기 공약 '미흡'
천안 총선 후보들 기후 위기 공약 '미흡'
대부분 기후 위기 직접 공약보다 대중교통·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제시
  • 노준희 기자
  • 승인 2024.04.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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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기후유권자특별위원회(아래 천안기후유권자특위)’는 선거관리위원회에 게시된 공보물을 기준 삼아 천안시 국회의원 후보 총 10명의 기후공약을 분석했다. (자료사진: 천안기후유권자특위 제공/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기후 위기 공약 최다 한정애...이성진·전옥균 전무
제로에너지 건축과 녹색건축물 공약 한 건도 없어

[굿모닝충청 노준희 기자] 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이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의 과제로 우리 눈앞에 닥친 지금,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충남 천안시 후보들은 기후 관련 어떤 공약을 들고 나왔을까. 

‘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기후유권자특별위원회(아래 천안기후유권자특위)’는 선거관리위원회에 게시된 공보물을 기준 삼아 천안시 국회의원 후보 총 10명의 기후공약을 분석했다. 

천안기후유권자특위는 ▲대중교통 확대 ▲도심 내 녹지공간 조성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재난 대비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과 에너지전환 ▲제로 에너지건축 등 기후위기에 대응 가능한 탄소중립을 분석 기준으로 삼았다. 

분석에 따르면 기후 대응을 공약에 명시한 후보는 천안병의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정애 녹색정의당 후보다. 다른 후보들의 공약은 일부를 기후공약으로 분류·선정했다. 천안병 이성진 개혁신당 후보와 전옥균 무소속 후보는 기후공약으로 분류할 공약이 없었다.

기후 위기 심각성에 비해 각 후보가 내세운 기후공약은 미약하지만, 대중교통과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으로 다가간 면이 있다. 

한정애 후보는 ▲2030년 무상교통 목표 1만 원 기후패스 도입 ▲대중교통 완전공영제 ▲교통기본법 제정 ▲기업교통세 신설로 가장 많은 기후 관련 공약을 선언했다.

문진석 민주당 천안갑 후보와 같은 당 이재관 천안을 후보의 ▲월 3만 원 대중교통 청년패스 공약도 눈에 띈다. 

천안기후유권자특위는 한정애 후보 기후패스 공약의 경우 현재처럼 도로만 신설해서 자동차 중심 체계를 유지한다면 실효성이 낮을 것으로 우려했다. 버스와 지하철, 자전거가 연계된 도심 내 교통 분담률을 높이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이정문 후보는 ▲재생에너지 보급강화 ▲기업 RE100 이행지원 등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확대 공약을 제시했다. 

주제별로 분류하면 대중교통 이용 확대가 다수였다. ▲천안형 학생 통합순환버스 도입(이정문 ·이창수) ▲풍세면 통합버스 확충(이정문) ▲청룡동 심야버스 운행(신범철) ▲천안시청 앞 고속버스 정류소 신설(이창수) 공약이 있다. 

신범철 국민의힘 천안갑 후보는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을 공약했지만 에너지전환 공약은 부재했다. 
 
자전거도로 확충을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도 다수 있으나, 레저용이 아닌 도심 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 생태교통 활성화를 제시한 한정애 후보 공약만 기후공약으로 선정했다. 

동별 공약으로 제시된 ▲미세먼지 저감용 보행자도로 구축(신범철) ▲걷고 싶은 안전한 거리 조성(이정문) ▲불당 시민체육공원 녹지조성(이정문) 공약도 보행권 확대, 녹지조성 차원에서 향후 확대를 바라며 기후공약으로 선정했다.

상습침수구역이어서 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성정1동 1지구 침수 예방 정비사업(문진석·신범철)은 2024년 예산으로 국비 125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천안기후유권자특위는 “천안시 국회의원 후보들 기후공약이 미흡한 상황이 안타깝다. 정책이 사라지고 정권심판만 남은 선거에서 확인된 일부 기후공약은 기후유권자들의 요구에 각 정당과 후보가 응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총평을 전했다. (자료사진: 천안기후유권자 제공/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천안기후유권자특위는 도심 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저소득층 건물효율 향상, 기후 위기로 인한 농업 피해 예방과 보상 정책도 보완되기를 기대했다.

또 “전체 공약 중 제로에너지 건축과 녹색건축물 공약이 한 건도 없었다”며 “천안에서 추진 중인 도시재생지역(천안역세권·봉명지구·남산지구·오룡지구 등)에 제로에너지 건축이 반영되길” 바랐다.

동시에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공약한 이재관 후보와 신방동 생산녹지 1만 평에 스타필드·이케아를 유치하겠다는 이창수 후보의 개발공약은 탄소중립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간과한 공약”이라며 폐기를 제안했다.

천안기후유권자특위는 “천안시 국회의원 후보들 기후공약이 미흡한 상황이 안타깝다. 정책이 사라지고 정권심판만 남은 선거에서 확인된 일부 기후공약은 기후유권자들의 요구에 각 정당과 후보가 응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천안기후유권자특위는 또 “기후 위기 상황에 정치가 더욱 기민하게 응답하고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11시 천안터미널 앞에서 기후유권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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