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가 정치적 표현물이라굽쇼?"
"대파가 정치적 표현물이라굽쇼?"
선관위의 황당한 尹 눈치보기 행태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0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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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를 투표소 반입금지 물품으로 지정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출처 : TV조선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대파를 투표소 반입금지 물품으로 지정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출처 : TV조선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대 총선 사전투표일 첫 날인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부 지침을 통해 투표소 안으로 대파를 가져갈 수 없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선관위가 이렇게 한 이유는 대파가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선관위의 결정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선관위가 윤석열 대통령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선관위는 '사전선거 예상사례 안내사항'을 배포하면서 "대파는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될 수 있다"며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왔을 경우 외부에 보관하도록 안내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질의가 들어와 방침을 정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는 '반입금지' 물품의 사례로 대파가 제시됐다"고 말했다. 즉, 대파가 정치적 표현물이며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는 지난 3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0일 열렸던 촛불집회에서도 시민들은 대파 한 단을 가지고 나와 윤석열 대통령의 세상 물정 모르는 행태와 무지한 민생 행보 등에 대해 풍자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전날 정부에 항의하는 표시로 대파를 투표소에 가져가는 것이 가능한지 질의가 있었다"며 "공정하고 평온한 투표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불가하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선 윤석열 대통령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이날 충북 청주 서원구에서 열린 이광희 후보 유세 지원에서 "오늘 참 해괴한 얘길 들었다"며 "대파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한다.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서울 강남을에 발송된 선거 공보물에서 강청희 민주당 후보의 공보물만 누락된 사례를 언급하며 "하필 1번(민주당) 후보 공보물만 쏙 빠졌다고 한다"며 "그런 것이나 좀 신경을 쓰지, '대파를 투표소에 가지고 가면 안 된다' 이런 거나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선관위가 유제 지원 현장에서 다른 후보를 얘기하는 것을 금지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실제 지난 3일 부산의 최대 번화가 서면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도 이재명 대표는 다른 후보들 언급을 자제한 채 유세 현장이 속한 지역구인 부산진을의 이현 후보 이름만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그 밖에 이 대표는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그런 거 신경써야 하는가"라며 "세상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지 않나. 이게 모두 정치 실패에서 온 것이다.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네티즌들은 선관위의 대파 반입 금지 기사에 "대파가 안 되면 디올백은 되냐?"면서 대파 대신 디올백을 들고 가자는 반응을 보이며 조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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