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준의 직설] 실컷 두들겨 패놓고 미안하다면 끝인가?
[조하준의 직설] 실컷 두들겨 패놓고 미안하다면 끝인가?
조수진을 물어뜯었던 기성 언론들과 여성단체들에 대한 일침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06 15: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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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후보 등록 마감 17시간 남기고 후보직을 사퇴했던 조수진 변호사.(사진 출처 : 조수진 변호사 페이스북)
서울 강북구 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후보 등록 마감 17시간 남기고 후보직을 사퇴했던 조수진 변호사.(사진 출처 : 조수진 변호사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서울 강북구 을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으나 성범죄자 변호 논란에 휘말리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을 17시간 남기고 후보를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가 지난 4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에 대해 해명했다. 그리고 쿠키뉴스 인터뷰가 끝난 후 이투데이 등 일부 언론사가 정정보도문을 올리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실컷 난도질해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끝인 것인지 묻고 싶다. 거기다 당 내에서 조수진 변호사를 물어뜯는데 앞장섰던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은 여전히 침묵 중에 있다.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 반추해보면 대다수의 기성 언론들은 요란하게 '단독 보도' 타이틀을 달며 조수진 변호사가 작년 초등학교 4학년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받은 체육관 관장 B씨를 2심에서 변호하던 중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면서 가해자로 A양의 아버지까지 언급했다는 식으로 보도한 바 있었다. 때문에 조수진 변호사는 '성범죄자 변호' 뿐 아니라 '패륜 변호사'로 낙인 찍혔다.

이 보도가 나오자마자 박지현, 정춘숙 의원 등 소위 더불어민주당 내 이른바 '페미' 인사들은 조수진 변호사를 맹렬하게 물어뜯었고 이는 더욱더 언론들에게 신나게 땔감을 던져주는 꼴이 됐다. 결국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했던 조 변호사는 후보 등록 마감 시한 17시간 정도를 남기고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 4일 보도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이는 모두 전형적인 허위 보도였음이 밝혀졌다.

조 변호사는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가해자일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적 자체가 없다”고 해명했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성범죄 사건의 피고인이 선임한 총 3명의 변호사 중 2심을 맡은 변호사인데 해당 발언은 자신이 아닌 다른 변호사의 변론 주장이라는 것이다. 익명 처리된 변론 서류를 내보이면서 언론에 보도된 것과 사실은 다르다며 결백함을 호소했다. 즉, 다른 변호인이 했던 말을 조수진 변호사의 말로 둔갑시켜서 악의적 보도를 했던 것이다.

또 조 변호사는 “고소당한 피고인이 수사 과정에 H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기소 후 성범죄 전문 L 변호사를 선임, 유죄가 나오니 제가 선임된 것”이라며 “저는 ‘아버지가 가해자일 수 있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다른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은) 제가 맡은 2심의 쟁점도 아니었다”며 “저는 앞선 변호사들의 해당 변론 주장을 인용하거나 적은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이에 쿠키뉴스 취재진이 허위 언론보도에 왜 즉각 대응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조 변호사는 당시 상황이 급박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답했다. 경선 승리 후 캠프를 꾸리고, 선거 준비하는 정신없는 가운데 해당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질 줄은 예상 못했다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처음 허위사실이 보도됐을 때 바로 잡지 못했던 걸 뼈 아프게 생각한다”며 “당시 선거 국면에서 프레임을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대응을 즉각 안 했던 건데 당에도 좋지 않고, 제 개인에게도 좋지 않게 끝이 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이상 손쓸 수 없고 일파만파 커져 버린 현실에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고심 끝에 스스로 사퇴를 결심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또 조 변호사는 후보자 사퇴 이후에도 허위 사실 보도가 계속 인용되면서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일베’ 등 일부 극우 커뮤니티와 온라인 기사에는 고인이 된 조 변호사와 아버지를 모욕하는 악성 댓글들이 달리면서 사실상의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며 잘못된 사실과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해 자신의 명예회복과 진실 규명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너무 많은 허위사실이 이미 유포가 됐다. 이것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단 한 발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는 상태”라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패륜 변론을 한 적도 없다. 허위 사실만 좀 바로잡아 주셨으면 좋겠다. 또 이 일로 마음을 다치신 유권자·당원, 주변분들께도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의 해당 인터뷰가 나온 직후 이투데이가 정정보도문을 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정정보도문이 나오면 뭐하나? 이미 조수진 변호사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저 악의적 보도 하나로 날려버렸고 명예마저 실추됐다.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 한복판에 세워놓고 발가벗겨 망신준 것도 모자라 실컷 돌팔매질에 매타작까지 해놓고 나서 뒤늦게 "미안하다"고 하면 땡인 것인가?

이래서 언론개혁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기성 언론들의 허위보도가 논란이 됐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는 것은 그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 본다. 즉, '언론의 자유'란 미명 하에 아무렇게나 펜대를 놀려도 처벌하지 않고 책임을 묻지 않으니 사람 하나를 죽여버릴 수도 있는 허위보도를 하고도 정정보도문 하나로 퉁치는 것이 아니겠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고 책임이 뒤따르지 않는 자유란 방종일 뿐이다.

지금 우리는 언론에게 자유가 아닌 방종을 허가했던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현실은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타산지석이다. 필자 또한 사실 확인을 보다 철저히 해서 기사를 쓰도록 하며 내가 쓰는 펜이 남을 찌르는 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살 것이다.

이런 언론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소위 여성단체들과 더불어민주당 내 박지현, 정춘숙 등을 비롯한 소위 페미니스트 인사들이라고 본다. 현재 여성단체들은 조수진 변호사 뿐 아니라 경기도 수원시 정의 김준혁 교수가 과거 했던 소위 '이대생 성매매' 발언을 트집잡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단 한 번도 국민의힘 후보들 중 성범죄자 변호를 맡았던 후보들과 이른바 난교 예찬 발언을 한 장예찬 후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 한 적이 없다.

또한 이화여대 총장 출신이었던 김활란이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관제 단체에는 거의 다 참석했고 매일신보에 정신대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글을 수백 편이나 쓴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그 뿐 아니라 해방 이후엔 역시 친일 여류문인 모윤숙과 함께 낙랑클럽을 조직해 주한외교사절, 미국 고위관리, 미군 고위장성 등을 파티에 초대하여 접대하고 정보를 빼내는 등의 짓을 벌인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활란을 옹호하는 이화여대야말로 비판 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김준혁 후보의 사퇴 및 명예훼손 고발을 밝힌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바로 그 김활란이 창설한 단체였다. 창립자를 옹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건 알겠지만 김활란은 별로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인도 아니며 김준혁 교수의 발언이 조금 과격했지만 전혀 틀린 말도 아니다. 그렇게 민주당 후보들에겐 모욕과 분노를 느꼈다는 여성단체들은 왜 국민의힘 후보들의 발언에는 침묵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상으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앞서 말했듯이 언론개혁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언론에 자유를 줬으면 그에 걸맞은 책임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는 소위 페미니스트 세력들은 전혀 진보 세력이 아니라는 점이며 민주 진영에 우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여성단체들은 그저 이익집단일 뿐이며  극도의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분노를 보이는 집단임이 이번에 또 한 번 입증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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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김준혁 2024-04-07 17:02:20
이런 기사 나오게 한다는거 자체가 김준혁 후보 혐오발언이 사회에 얼마나 해로운지 보여주는 반증. 기자님 공부좀 하고 기사 쓰세요. https://blog.naver.com/survivance/2234082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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