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부정선거 음모론 빌드업하는 황교안
또 다시 부정선거 음모론 빌드업하는 황교안
아직도 끈질기게 살아 숨쉬는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08 0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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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시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한 황교안 전 총리.(출처 :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다시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한 황교안 전 총리.(출처 :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대 총선 직후 가로세로연구소 등 수구 유튜브 채널들은 이른바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을 설파했고 이를 일부 정치인들이 덥석 물어 추태를 부린 사건이 있었다. 당시 그 음모론을 덥석 문 사람 중 한사람이 바로 당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에게 패배하며 낙선했던 황교안 전 총리였다. 그런데 황 전 총리가 또 다시 부정선거 음모론 빌드업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이 지난 3일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투표로 이어가야 합니다. 민주당은 총투표율 71.3%,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당시 김 실장은 "21세기 이후 총선 중 가장 높은 70% 투표율을 호소드리는 의미이자, 민주당 승리의 상징인 기호숫자 1과 3을 대입해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6일 저녁 6시 사전투표가 종료된 후 집계된 전국 투표율은 31.28%로 김 실장이 언급한 31.3%와 불과 0.02% 차였고 반올림하면 정확히 31.3%가 되기에 딱 맞추어 화제가 됐다. 그래서 김민석 실장을 두고 “작두 탔다”는 둥의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황교안 전 총리가 이를 덥석 물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하는 도구로 써먹어 빈축을 사고 있다. 황 전 총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전투표율 목표치가 과연 우연일까?〉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마치 이번 선거도 부정선거인 양 몰아갔다.

해당 게시글에서 그는 “투표도 하기 전인 지난 4일, 민주당 김민석 선대위 종합실장이 '사전투표율 31.3%', '전체투표율 71.3%'라는 구체적 목표치를 제시하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 언론에서 나왔습니다”고 말하며 “그런데 여러분, ‘민주당의 목표치 그대로’ 사전투표율이 나왔습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디, 이제 한번 전체투표율이 과연 얼마가 나오는지 봅시다. 민주당이 사전투표율을 족집게처럼 맞춘 것인지, 아니면 그 투표율이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는 부정선거 세팅값의 결과인지, 본투표가 끝나고 나면 다 알게 될 것입니다”고 부정선거 음모론의 밑밥을 깔았다.

지금은 윤석열 정부 치세이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인데 어떻게 무슨 수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선거’를 세팅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또한 김민석 실장의 발언은 ‘예측’도 아니고 투표율 31.3%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였을 뿐이다.

결국 황 전 총리가 ‘부정선거’라는 주장의 근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이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런데 마침 전국 사전투표율이 딱 그 숫자만큼 나왔다” 뿐으로 “까마귀가 날면 반드시 배가 떨어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라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역시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편승했던 국민의힘 전 의원인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공동대표도 "민주당이 사흘 전에 사전투표율을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맞췄냐"며 "물론 국힘당이 도와준 건 알겠는데.."라고 적었다. 민 대표가 말한 국민의힘의 도움은 '사전투표 독려'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민석 상황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 사전투표율 조작설에 휘말렸습니다. 31.3!!! 화이팅!!”이란 글을 올리며 황 전 총리와 민 전 총리의 아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유쾌하게 받아 넘겼다.

결국 아직도 수구 진영 안에는 여전히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이 독버섯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고 이 독버섯을 일부 정치인들까지 나서서 꾸준히 퍼뜨리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율이 전국을 통틀어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남(41.2%)에서 가장 높았던 반면 보수 정당 강세 지역인 대구(25.6%)에서 가장 낮았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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