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사전투표 사실 미공개한 대통령실, "'배틀막'이냐?" 비판 나와
영부인 사전투표 사실 미공개한 대통령실, "'배틀막'이냐?" 비판 나와
국민의힘에 악영향 갈 우려로 미공개한 듯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10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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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 날을 끝으로 김건희 여사는 거의 넉 달 째 '셀프 가택연금' 중이다.(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 날을 끝으로 김건희 여사는 거의 넉 달 째 '셀프 가택연금' 중이다.(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사전투표일에 두문불출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상하게도 김건희 여사의 사전투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가 9일에야 뒤늦게 공지했다. 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사전투표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놓고 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틀막’이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 첫 날이었던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은 홀로 부산 강서구 명지1동의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사전투표를 했다. 독신이었던 박근혜 씨를 제외한 역대 대통령들은 보통 대통령 본인과 영부인이 함께 투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사전투표를 했는지 아니면 본 투표를 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김건희 여사가 거의 넉 달 째 ‘셀프 가택연금’이라 불릴 정도로 두문불출하고 있었기에 ‘최초로 투표를 포기한 영부인’이란 타이틀을 달게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김 여사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일 투표를 했고,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투표라는 공적인 활동을 했음에도 이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실이 이처럼 의도적으로 김 여사의 활동을 알리지 않은 것은 김 여사가 연루된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악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10일 강미정 대변인의 명의로 〈대통령 배우자가 몰래 투표하는 나라, '배틀막'입니까〉란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여사가 사전투표 당시 마스크를 쓰고 경호원들을 동행한데다 닷새 동안이나 대통령실이 이를 숨긴 것을 두고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한다”고 혹평했다.

조국혁신당은 또 “민주국가에서 대통령 배우자가 비공개로 투표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고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가 부끄러운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배우자 투표까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틀어막는 '배틀막'입니까?”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 또한 김건희 여사를 부끄러워할 것이라고 조롱하며 그 이유에 대해 “전 국민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항이 널렸으니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전직 장관을 몰래 대사로 보내는 '도주 대사'에 이어 대통령 배우자가 남의 눈에 안 띄게 투표하는 '도둑 투표'까지, 대한민국 국격은 어디까지 떨어지는 겁니까?”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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