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 선언하며 울먹인 심상정 "진보정당 한계 책임 떠안고 가겠다"
정계은퇴 선언하며 울먹인 심상정 "진보정당 한계 책임 떠안고 가겠다"
"진보정당 지속가능한 전망 열어내지 못해"
  • 설인호 기자
  • 승인 2024.04.11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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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눈물을 닦으며 인사하고 있다.(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22대 총선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한 녹색정의당의 수장 심상정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 또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 낙선했다. 

심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 의원은 "이제 저는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먼저 "덕양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일하는 내내 행복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진보정당 25년은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오늘까지 일으킬 수 있었다"며 "고되고 외로운 일을 함께 개척해 온 사랑하는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또한 "저는 지난 25년간 오로지 진보정치의 한길에 생을 바쳐왔다"며 "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권력을 잡는 것보다 더 큰 꿈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매진해 왔다"고 했다. 

아울러 "극단적인 진영 대결 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을 지키려는 저의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쳤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리 사회의 약자와 보통 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또 대한민국의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되어 왔다고 믿는다"고 소회했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계 은퇴 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계 은퇴 선언을 마친 후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인 채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심 의원은 회견 도중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닦느라 잠시 발언을 중단하기도 했다. 심 의원은 "제가 온몸으로 진보 정치 얘기를 감당해 온 것에 후회는 없다. 그렇지만 잠재력을 갖춘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진보정당의 지속가능한 전망을 끝내 열어내지 못한 것이 큰 부담으로 남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부디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 주시고 녹색 정의당에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심 의원은 지난 17대 총선(2004년)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대부터 21대까지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소속으로 내리 당선되면서 진보정치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 

하지만 전날(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도합 0석에 그치면서 당 존폐의 위기에까지 몰렸다. 심 의원이 고양갑에서 얻은 득표율은 18.41%,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득표율은 2.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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