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당 후보 평균 득표율은 8.84%p 차, 의석 수는 1 : 17...그 이유는?
부산 양당 후보 평균 득표율은 8.84%p 차, 의석 수는 1 : 17...그 이유는?
지역주의보다는 소선거구제의 한계 가능성 더 높아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11 15: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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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2대 총선에서 부산 18개 선거구의 개표 결과. 의석 수는 1 : 17로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지만 양당 후보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불과 8.8%p밖에 안 된다.(출처 : 네이버 검색창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번 22대 총선에서 부산 18개 선거구의 개표 결과. 의석 수는 1 : 17로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지만 양당 후보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불과 8.8%p밖에 안 된다.(출처 : 네이버 검색창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번 22대 총선에서 막판 이른바 ‘샤이 보수’들의 표 결집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곳을 꼽자면 단연 부산광역시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 부산의 18개 선거구 대부분에서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를 보여 내심 기대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의석 수는 더 떨어졌기에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본지가 부산 내 18개 선거구 중 야권 단일화로 인해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출마한 연제구를 뺀 나머지 17개 선거구의 양당 후보들의 득표수를 총 합산해 득표율을 계산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의 평균 득표율 차는 놀랍게도 8%p 남짓한 수준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연제구를 제외한 전체 17개 선거구의 유효 투표 수는 총 179만 6,253표인데 이 중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총 득표 수는 80만 7,990표(44.98%)였고 국민의힘 후보들의 총 득표 수는 96만 6,831표(53.82%)로 나타났다. 따라서 양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8.84%p 차로 지난 21대 총선 때 기록보다 약간 더 좁혀졌다.

특히 부산 내 모든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기록한 45%란 득표율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부산에서 기록한 최고 득표율이란 점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양당 후보의 득표율은 45% : 53.8%로 그렇게 차이가 크다고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석 수는 1 : 17로 간신히 국민의힘의 싹쓸이만 면한 수준이 됐다. 그럼 이걸 단순히 “부산이 보수화됐다”라고 해석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다른 각도로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부산과 반대의 모습을 보인 곳을 꼽자면 아마도 대전광역시로 보인다. 대전은 이번 총선에서도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7 : 0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그리고 대전 지역의 양당 후보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54.22% : 42.78%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1.44%p 더 득표했다. 만약 부산과 같은 잣대를 들이댄다면 “대전이 호남처럼 민주당 텃밭이 됐다”고 해석하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비례대표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부산의 경우 국민의미래가 45.93%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연합(20.84%)과 조국혁신당(22.47%)의 득표율 합은 43.31%를 기록해 불과 2.62%p 차밖에 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단지 의석 수만 가지고 부산이 보수화됐다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지역주의나 보수화라기보다는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득표율 차이는 8%p 남짓한데도 의석 수가 이렇게 차이가 난 것은 우선 1표 차로라도 더 많이 득표한 사람이 당선되는 소선거구제의 한계로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처럼 공공연하게 야권 200석 소리가 들리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내가 안 해도 이기겠거니" 하고 투표 의욕이 이완된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라도 나서서 그걸 막아야 한다"는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일 국민의힘 후보들이 단체로 부산시당에 모여 큰절 퍼포먼스를 보인 것도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의 회복이 아직 덜 되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오거돈 전 시장이 자진사퇴한 이후 부산의 민주당 지지층은 붕괴됐고 2021년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및 2022년 대선, 지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은 대체로 40%를 넘지 못했다. 이를 통해 볼 때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도 지지층을 회복했지만 보수층의 결집을 이겨내고 판을 뒤집을 정도로 복구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직 부산은 보수 우위의 정치 지형에 있지만 그 속에서도 격차는 꾸준히 좁혀지고 있으며 단순히 의석 수만 가지고 “보수화됐다”고 단언하기엔 성급한 결과로 분석된다. 격차는 좁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석 수가 줄어든 것은 현행 소선거구제의 한계에서 기인한 것이라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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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4-13 08:38:43
새날 채널에서 분석하시더 그분이셨구나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지만 분명 유의미한 기록을 계속 늘려감에도 유권자들이 느끼는 부끄러움이 있었습니다. 나날이 나아지지만 여전히 아쉬운 선거 결과가 때로는 속상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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