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서 균형발전까지…대전 당선인 9인의 변
기후위기에서 균형발전까지…대전 당선인 9인의 변
굿모닝충청 유튜브 '정진호 PD의 TCIF' 출연…지역 정치권, 전반적인 변화 기류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4.04.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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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축배를 든 대전지역(또는 연고) 9명의 당선인이 12일 라이브로 진행된 굿모닝충청 유튜브 ‘정진호 PD의 TCIF’를 통해 유권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공직에 임하는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철민 국회의원, 박용갑 당선인, 장종태 당선인, 박범계 국회의원, 조승래 국회의원, 황정아 당선인, 박정현 당선인, 김제선 중구청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22대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축배를 든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9명(비례대표 포함)의 당선인이 12일 라이브로 진행된 굿모닝충청 유튜브 ‘정진호 PD의 TCIF’를 통해 유권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공직에 임하는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철민 국회의원, 박용갑 당선인, 장종태 당선인, 박범계 국회의원, 조승래 국회의원, 황정아 당선인, 박정현 당선인, 김제선 중구청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노준희 기자] 22대 총선과 재·보궐선거에서 축배를 든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9명(비례대표 포함)의 당선인이 12일 라이브로 진행된 굿모닝충청 유튜브 ‘정진호 PD의 TCIF’를 통해 유권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공직에 임하는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변에서부터 R&D 예산 증액, 기후위기 대응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까지 그 목소리는 제각각이었지만 대전 정치권에 전반적인 변화의 기류가 감지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정 PD를 비롯해 권선필 목원대 교수와 김재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함께했다.

먼저 박용갑 당선인(중구)은 “우리 지역은 보수성향이 가장 강해 어르신들 한분 한분의 마음을 얻는데 참 어려웠다. 끝까지 초박빙으로 갔는데 유권자들 만나보면 많이 호응도 해주시고 제게 용기도 많이 주셨다”며 “하루에 5시간 이상 걸어서 골목투어를 했는데 아마 그런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용갑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 되겠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중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할머니에게 “천천히 가세요, 넘어지면 안 됩니다”라고 했는데, 나중에 그 할머니로부터 “5명의 딸에게 이런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는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또 “중구민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저를 선택해 주셨다. 감사드린다. 중구 발전은 물론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역의원 할 때도 장애인 콜택시를 만들었다. 구청장 하면서도 사회적 약자 편에서 집중적으로 정책을 펼쳐 왔다.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선에 성공한 박범계 국회의원(서구을)은 “어려운 선거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여러 가지로 어렵게 하지만 그래도 대통령 권력 또 시장 권력, 구청장 권력의 삼중고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기 때문에 다행히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초기 일부 여론조사(꽃)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온 것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크게 무게를 두지 않았었다. 상대 후보 경선 발표가 났고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물이었다”며 “하나의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걸로 흔들리거나 그러진 않았다”고 말했다.

박범계 “충청의 폭발적 에너지 모아 성과 낼 것”

충청권 유일 4선인 그는 “대전시민의 선거에 대한 방향이 수도권과 다르지 않고 이미 상당 부분 수도권화 된 측면이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난번에 이어 7석 전석을 주셨다, 대전시민들이 전체적으로 민주주의나 민생, 평화‧안보 의제들에 대해 굉장히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민생 의정을 하려 하고, 충청의 이러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잘 모아서 뭔가 성과가 있는 행보를 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 심판 표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명한 정치적 행보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정아 당선인(유성구을)은 “힘들기도 했지만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 짧고 밀도 있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 정책과 공약을 발굴하기 위해 주민간담회와 계층별‧직능별 많은 분들을 만났다. 시민들이 정말 살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투표에 임하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열망과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워 달라는 결의가 가득했던 선거였다”고 강조했다.

과학자 출신인 황 당선인은 “제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과학계 동료 등에게 말한 것이 있는데 ‘20여 년간 옷을 잘못 입은 것 같다’는 것이었다. 선거 체질인 것 같다”고 웃음을 지은 뒤 “중앙당 차원의 직접적인 도움은 없었고 국민의힘으로 옮겨가지 않은 분들이 소수 있었다. 그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황정아 “윤석열 정권 심판…선거가 체질”

황 당선인은 또 “20여 년 간 현장 과학자로 일해왔다. 출마하지 않았었더라면 지금도 우주에 보낼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무도한 국정운영이 정치를 하게 만들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임했다”며 “유성을에서 30년 가까이 살아왔고 이곳에서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세 아이를 낳고 키웠다. 행복하고 안전하게 돌보고 교육 시키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그런 부분에서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정현 당선인(대덕구)은 “당선되면 힘든 게 없어진다”고 웃음을 지은 뒤 진보진영 표 분산 관측에 대해서는 “현장에 나가보면 워낙 정권심판에 대한 열기가 강했다. 3자구도로 가더라도 제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결과를 잘 만들어 주신 대덕구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의정활동의 우선순위와 관련 “첫째는 지역이 굉장히 어렵다.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려면 지역을 더 보완해야 한다. 지역 대표성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 대비해 균형발전 등을 어떻게 더 강화할 것이냐가 큰 과제”라며 “둘째는 기후위기를 기반으로 해서 산업구조나 노동구조, 정치사회 구조를 바꿔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추락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환경운동도 한 제가 열심히 하고자 한다. 셋째는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 대덕구에 큰 현안이 많다”고 해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정현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려면 지역 보완해야”

박 당선인은 또 딸의 지지 유세가 화제가 된 거에 대해서는 “정치인 가족은 참 힘들다. 평소 생활이나 활동 반경도 굉장히 축소된다. 자기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지난번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가족들이 저보다 훨씬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줬다. 너무 감사하다. 가족도 가족이지만 선거 현장에서 아이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 줬다. 부모님들의 기대가 전달된 것 같다. 아이들의 미래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장철민 국회의원(동구)은 “너무나 감사하다. 선거기간 동안 많은 지지와 응원, 격려를 보내주셨다. 확실한 희망과 대안을 찾아야겠다는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며 “기대를 많이 해주신 것 같다. 제가 워낙 젊다 보니 장기적인 미래를 보면서 정치를 할 수 있는 게 장철민이 아니겠느냐…좀 더 먼 미래를 보며 하는 정치인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주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장 의원은 또 당내 민주주의 제도화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끝나고 2년간 한 것이 평당원들의 동별 모임을 제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그 공동체 내에서 지역 관련된 일들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 전국에서 동별 모임이 제일 잘 운영될 것”이라며 “당원들의 공동체가 좀 더 성숙하고, 선거 때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현안이나 정치적 문제들이 그 안에서 논의될 때 정치 자체도 발전할 거라 믿고 있다. 그런 노력을 좀 더 확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철민 “윤석열 정부 실정에 앞장서서 싸우는 전사”

장 의원은 “균형을 잘 갖춰나가야 할 것 같다. 더 겸손하고 다정한 태도로 국민 속에 녹아들겠다. 한편으론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에 대한 너무나 명확한 심판을 해 주신 것이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나 우리 사회의 불의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우는 전사 같은 모습도 함께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3선에 성공한 조승래 국회의원(유성구갑)은 “선거라는 것은 결국 주권자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얻는 과정이다. 10만 명이 넘는 분이 투표하셨다. 제가 6만 표를 얻었다. 6만 분의 마음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두렵다”며 “단순하게 국회의원 하나 뽑고 여당에 힘을 실어주냐, 야당 심판이냐 이런 전통적인 문법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국민의 이번 선택은 대한민국이 정말 지속가능한 것이냐에 대한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누굴 밀어주고 심판하는 정치적 판단 보다도 국가의 본질적 존재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유권자의 근저에 깔려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엄숙해지고 결심이 서는 것 같다”고도 했다.

왼쪽부터 권선필 목원대 교수와 정진호 PD, 김재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왼쪽부터 권선필 목원대 교수와 정진호 PD, 김재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굿모닝충청=노준희 기자)

조승래 “R&D 예산 대폭 확대 정부 준비 점검”

조 의원은 R&D 예산 삭감과 관련 “총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통령도 그렇고 정부여당도 그렇고 내년도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선거 공약이기 때문에 지킬거라 생각한다. 야당으로서 제대로 지키는지 따져야 할 것 같다”며 “21대 국회가 아직도 한 달 반 정도 임기가 남아 있다. 제가 과방위 간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준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확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당선과 동시에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김제선 중구청장은 “선거 과정에서 배운 게 많다. 사람을 만나고 연결하는 과정에서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려다 보니 제약이 많았다”며 “유세차를 안 쓰고 찾아가는 정책카페로 이동하면서 소규모 골목유세를 했다. 배우는 바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김 청장은 “집사광익(集思廣益: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썼다. 결정 과정에서 시민들이 참여하고 공무원과 함께 대안을 토론하는 것을 활성화하고 싶다. 행정의 변화를 갖고 싶다. 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공약을 이행해야 하는데, 우선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점검해서 행정의 연속성이 잘 지켜지도록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제선 “행정의 변화 갖고 싶다”…황운하 “한동훈‧김건희 특검”

김 청장은 “주권자가 국민이고 시민이다. 위임받은 자, 모시는 자, 섬기는 자가 구청장이다. 비판도 아주 좋은 자극이 되고 협력의 도구라 생각한다. 혐오와 배제가 아니라면 어떤 형태로든 다양한 의견을 같이 얘기하고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변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이 될 수 있다. 비판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중구 지역구 국회의원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8번)로 옮겨 재선에 성공한 황운하 의원은 “전국을 누비느라 지역구 선거 때보다 더 많이 뛴 것 같다”며 “검찰독재 조기 종식,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권자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법활동이나 정책도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분권형 개헌 등에 대해서는 “개헌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지만 200석이 확보돼야 하는 문제로, 지금은 개헌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던 한동훈‧김건희 특검, 채 상병 사건에 대한 특검 그리고 수사‧기소 분리 법안 이런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을 기반으로 한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태 “국가균형발전과 튼튼한 지방정부로”

끝으로 장종태 당선인(서구갑)은 “구청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는 좀 다르다. 국회의원은 시‧구 의원이 하나가 되어 치르는 선거인데 상대편은 공천해서 당선시킨 시‧구의원과 끈끈하게 이뤄진 반면 저는 구청장 하다 나오다 보니 시‧구의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처음엔 좀 어려움이 있었다”며 “공약의 경우 지역의 소소한 문제에 주민들은 훨씬 관심이 있는데 국회의원은 광역적이고 국가적인 아젠다를 내놓아야 하는 것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또 민주당 공천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이 가슴 아팠다. 당의 입장에서는 젊고 참신한 인재들인데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탈당까지 해서 나오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어려움이 많았다”며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큰 틀에서 우리 당이 추구하는 것들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장 당선인은 “일관되게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다. 지방자치단체장 하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쪽의 공부도 했다”며 “자치분권 세력들이 연대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과 함께 튼튼한 지방정부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치분권의 확장과 뒷받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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