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심을 거스르고 불통의 길을 갈 작정?" 비판
민주당 "민심을 거스르고 불통의 길을 갈 작정?" 비판
비서실장 후보군 원희룡·정진석·이정현 등 총선 낙선자들 하마평 오르내려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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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출처 : 원희룡 전 장관 페이스북)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사진 출처 : 원희룡 전 장관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8석을 획득하는데 그친 참패를 기록한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등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해 후임 국무총리와 후임 비서실장이 누가 되느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후임 비서실장으로 거론된 인물들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석 의원, 이정현 전 의원 등이어서 ‘회전문 인사’ 혹은 ‘보은인사’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전히 민심을 거스르고 불통의 길을 갈 작정이냐?”고 질타하고 나섰다. 이 날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민심을 거스르고 불통의 길을 갈 작정입니까?〉란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인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을 두고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국정운영 실패의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고 지적하며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인물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기가 막힙니다”고 비판했다.

현재 각종 언론에선 신임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이정현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장제원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고 원희룡 전 장관과 정진석 의원, 이정현 전 의원은 모두 이번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인사들이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었으나 45.45% : 54.12%로 패배하며 낙선했고 정진석 의원 역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맞붙었으나 48.42% : 50.66%로 패배하며 낙선했다. 이정현 전 의원 역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와 맞붙었으나 23.66% : 70.09%로 대패하며 낙선했다.

그런데 이렇게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 중에서 신임 비서실장을 삼으려 하고 있기에 기가 막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인사를 두고 “아무것도 바뀌길 기대하지 말라는 엄포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도 기어코 국민의 뜻을 거역할 생각입니까?”라고 비판하며 “이들 인사가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대통령의 안일한 상황인식과 불변의 불통 의지를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쇄신의 시작은 인적 쇄신이며 비서실장 인선이야말로 국민에게 드리는 대통령의 첫 메시지라고 지적하면서 “그런데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통령이 여전히 변화를 거부하며, 앞으로도 불통의 마이웨이를 고수하겠다는 오기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고 덧붙였다.

즉,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서 대참패를 당하고도 여전히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만일 대통령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사람, 행동대장 같은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삼는다면 국민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기대마저 접을 것이라 지적하며 총선 민의를 받들어 국정 쇄신에 힘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시작은 자신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물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비서실장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국무총리와 달리 대통령이 마음대로 임명할 권리가 있다. 아무래도 현재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도 압승하며 단독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에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선 국회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국무총리 인선보다는 비서실장 인선을 더 먼저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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