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尹 비공개 발언 국무회의 속기록 요구
조국혁신당, 尹 비공개 발언 국무회의 속기록 요구
조국 대표, "尹 아직도 문제의 핵심 몰라" 혹평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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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의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6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발언했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언이 나오자 사실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비공개 회의는 말 그대로 언론에 공개된 회의가 아니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그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검증을 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조국혁신당이 17일 논평을 내어 국무회의 속기록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날 조국혁신당은 김보협 대변인 명의로 〈윤 대통령 정말 사과했다면, 국무회의 속기록을 공개하십시오〉란 제목의 논평을 내며 윤 대통령의 비공개 회의 발언 검증을 요구했다.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 발언에서 “잘못했다”, “죄송하다”는 표현을 썼다고 전한 것을 두고 ‘바이든-날리면’ 사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대통령 발언이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참모들이 나서서 ‘마사지’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게 아니라면 어제 국무회의 속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무회의에서는 전문 그대로는 아니지만 발언 취지를 속기록으로 남기기에 그걸 공개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조국혁신당은 설령 윤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 때 사과 발언을 했다고 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19년 3월 1일 자기 방 이불속에서 "만세" 3창하면 그게 만세독립운동입니까?”라고 질타했다. 조국혁신당은 “아무리 대통령 메시지를 좋게 보이려고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고 지적하며 ‘형식은 엉망, 내용은 실망, 기대는 난망, 국민만 폭망’이라고 혹평했다.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잘못해 어머니한테 회초리를 맞을 때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손을 모아 빌면서 용서를 구할 수도 있지만 매를 맞으면서 내가 뭘 잘못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반성한다면 그 사랑의 회초리의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여론이 악화될 것을 염려한 ‘마사지’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또 그 대통령실 관계자가 “국정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국정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은 윤 대통령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민에 대한 약속 이행’을 핑계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 사과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에서 패배했을 경우엔 우선 변명을 하더라도 맨 처음과 끝엔 사과의 메시지가 들어가 있어야 했는데 그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회의에서 사과 발언을 했다는 것도 공개 회의가 끝난 후 참모진에서 여론이 악화될 것을 염려해서 자신이 “비공개 회의에서 사과 발언을 했다”는 식으로 흘리겠다고 건의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 뿐일 것이라 추정했다. 또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모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모른 채 참모 탓, 공무원 탓, 국민 탓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공무원 비중이 높은 세종시에서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도 조국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레임덕의 징조”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공무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서 들은 전언을 공개했는데 공무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이 무능, 무책임했을 뿐 아니라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즉, 윤 대통령이 공무원들을 마치 자신의 부하, 하수인인 양 깔보는 태도를 취한 것에 공무원들도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참고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운 조국혁신당에 투표를 하면서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를 두고 ‘레임덕의 시작’이라 평가한 것이다. 레임덕의 시작은 공무원들의 이탈에서 시작되는데 이번 세종시 투표 결과를 통해 그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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