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지금 할 일
[노트북을 열며]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지금 할 일
국정 기조 전환 이끌고 대선공약 이행 촉구해야…인재 차별 없도록 챙기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4.04.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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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가 만나 총선 이후 노출된 충청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충청권 전체 28석 중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22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6석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대전과 세종에서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 석도 얻지 못했다. 그야말로 참패한 것이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 때까지만 해도 2년 뒤 총선이 이렇게 마무리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지당해 보인다.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이 장악하고 있는 충청권 시·도지사들의 역할론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22대 총선…충청권 시‧도지사들 역할론 부각

우선 국정 기조 전환을 이끌어내는데 일조했으면 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나친 이념화와 사회적 참사에 대한 무감각이다.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는 도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당시 일제로부터 ‘하늘을 나는(飛) 장군’으로 불리며 자신의 전 생애를 오로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그를 욕보이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것인가?

게다가 시점상으로도 전혀 맞지 않는 소위 ‘빨갱이’ 딱지를 갖다 붙이는 등 그 명분마저 궁색하기 짝이 없었다. 오죽하면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겠는가?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아 보이는 친일 굴종 외교 역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태원 참사와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문제에 대한 외압 의혹 등도 보수정권이 할 일은 아니었다. 대통령이 기자회견조차 갖지 않는다는 것 자체도 정상적이지 않은 대표적인 대목 중 하나다.

충청권 대선공약 이행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은 언제부턴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대전교도소 이전 역시 감감 무소식이다.

충남의 경우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5월 말경 나온다고 하는데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역시 이번에도 공염불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영‧호남에는 10조 원 이상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이 있는데 왜 유독 충청권에는 없는지 누군가는 따져 물어야 한다.

국정 기조 변화 이끌고 대선공약 이행 촉구해야…지역 인재 홀대 없도록 적극 추천을

총선 과정에서 나온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만약 윤 대통령과 아무런 협의 없이 나온 것이라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국민의힘이 550만 충청인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특히 충청권 인재가 영‧호남에 비해 홀대 받는 일도 없어야 한다. 정부여당은 총선 참패 이후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전면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대통령실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충청권 인재들을 적극 발탁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정권심판론에 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충청권 인사들이 있다면 차제에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추천해야 한다.

이런 일들은 현시점에서 충청권 시‧도지사가 아니라면 하기 힘든 사안이다. 이왕이면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가 만나 이를 비롯한 충청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만이 아니라 고향(?) 시·도지사들로부터 폭넓은 고견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민주당이 사실상 장악한 국회 권력과의 협치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주길 바란다.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각 시‧도정에 접목시켜 변화를 꾀하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다음 지방선거가 2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달라진 충청권의 정치 지형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지역 현안을 해결해 내는 시‧도지사를 550만 충청인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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