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이젠 완전히 틀어졌나?
尹·韓 이젠 완전히 틀어졌나?
'윤석열 황태자' 한동훈, 결국 폐세자 전락?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22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월 서천특화시장 화재 당시 극적으로 연출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브로맨스' 사진. 그러나 두 사람은 또 다시 갈등 중이다.(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지난 1월 서천특화시장 화재 당시 극적으로 연출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 '브로맨스' 사진. 그러나 두 사람은 또 다시 갈등 중이다.(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대 총선 이전부터 일어났던 윤·한 갈등이 총선 이후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급기야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두고 ‘폐세자’라는 발언까지 하고 나설 정도로 완전히 두 사람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정말 대단하셨습니다”며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전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 뿐입니다”란 묘한 말을 남겼다.

이는 그가 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총선에서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여전히 차기 당 대표로 한 전 비대위원장을 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용산 대통령실에서 자신을 주저 앉히려 하더라도 전당대회에 나서서 당 대표에 오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특히 한 전 비대위원장은 해당 게시글에서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입니다”는 묘한 말을 남겼는데 이는 현재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관계가 비정상적이라는 뜻이고 자신이 나서서 바로잡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의심을 굳혀준 것이 바로 그 날 밤에 있었던 일이었다. 21일 채널A 단독 보도로 총선이 치러진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후 MBN 단독 보도로 한 전 비대위원장이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거절을 표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월 처음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향해 소위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을 했다가 그 건으로 대통령실이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며 갈등을 빚었다. 이것이 첫 번째 윤·한 갈등이었는데 그 이후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2시간 37분간 회동한 바 있었다.

아마도 그 때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브로맨스’ 연출을 하려 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거절을 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패배로 인해 사실상 조기 레임덕 수순을 밟게 됐고 이제 한 전 위원장으로선 ‘윤석열의 황태자’란 타이틀로는 안전하게 대권 가도에 오를 수가 없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탈피하고자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브로맨스’ 연출이 아닌 다른 목적에서 자기를 부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거절을 표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뜻에서 부르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습적으로 당무에 개입했던 윤 대통령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윤석열의 황태자’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한 전 위원장의 계산이 뜻대로 이뤄질지는 모르겠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한동훈 저격수’ 노릇을 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황태자 행세로 윤대통령 극렬 지지세력중 일부가 지지한 윤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 변수가 아니었습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을 뿐이고 당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습니다”고 일침하며 “황교안이 총선 말아 먹고 퇴출 되었을때 그는 당을 1년 이상 지배 했어도 뿌리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없이 말아 먹은 그를 당이 다시 받아 들일 공간이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즉,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쳐진 ‘폐세자’ 신세이며 더 이상 그에게 대권에 오를 수 있는 길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자신의 지지 기반이 허약한 상태에서 섣불리 독립하기 어려우며 결국 폐위된 세자 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홍 시장의 주장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