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영부인 향해 '비선 실세' 직격?
중앙일보, 영부인 향해 '비선 실세' 직격?
尹 향해 계속해서 '김건희 손절' 주문하는 수구 언론들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2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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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모습. 이 날 이후 김건희 여사는 4개월 넘게 '셀프 가택연금' 상태로 있다.(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모습. 이 날 이후 김건희 여사는 4개월 넘게 '셀프 가택연금' 상태로 있다.(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일 중앙일보의 이하경 기자가 쓴 칼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진정으로 강해지기 위해선 소위 ‘비선 실세’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문맥을 고려하면 직접적 언급은 없다 뿐 그 ‘비선 실세’를 사실상 김건희 여사라고 직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즉,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를 잘라내지 않으면 다 같이 공멸한다는 경고인 셈이다.

이 날 이하경 기자의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진정으로 강해지는 길〉을 보면 서두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갖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잘된 일이지만 황금 같은 지난 2년의 국정동력 손실은 안타까운 일이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나온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서도 이 기자는 “나의 국정 방향은 옳았고,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서운하다”에 불과하다고 직격하며 참모들이 4시간 후에 전해 준 윤 대통령의 “죄송하다”는 표현엔 진정성이 없었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또 이 기자는 “대통령은 총선 참패로 드러난 민심 이반에도 불구하고 정신 승리의 초현실적 세계에 머물고 있었다”는 표현까지 쓰며 윤석열 대통령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 증거로 든 것이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한 “경제적 포퓰리즘은 마약과 같은 것”을 들었다.

‘포퓰리즘 파이터’로 유명했던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조차 총선에서 낙선한 후 수도권 민심을 체험하고 “재정건전성을 어느정도 허물어서라도 한계에 몰린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지혜로운 포퓰리즘”이라고 하면서 한 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는데 윤 대통령 혼자 별천지(別天地)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기자는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혼자 별천지에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위 ‘비선 실세’가 날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꼽은 것 중 하나가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패배 책임을 몽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씌우고 있는 것. 즉, 윤석열 정부의 국정 성과를 알리지 않고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자기 장사만 한 것이 총선 패인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실상과는 차이가 있다. 김건희 여사 논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도피 출국, 대파 875원 논란은 모두 용산발 대형 악재였다. 용산의 내부 혼선도 끝이 없다”고 지적하며 용산 대통령실도 엄연히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데 은근슬쩍 한동훈 씨에게 모조리 뒤집어씌우고 책임을 면피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기자는 여기서 아주 중요한 말을 했다. 그는 “대국민 메시지 작성 과정에서 비서실장·정무수석·홍보수석 등 공식 라인이 배제됐다.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카드를 흘린 것도 비선 실세들이었다”고 말하며 대통령실 내부의 ‘비선 실세’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다음에 나온 말이 중요하다.

그는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해 결정한 뒤 관저에만 다녀오면 전혀 다른 말씀을 한다. 관저 정치를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언급했다. 관저에서 누군가 윤 대통령에게 ‘엉뚱한 조언’을 했고 그럼 윤 대통령이 돌출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인데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게 이러쿵저러쿵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다.

또 이 기자는 용산에선 “직언하려면 직을 걸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하며 사심없이 쓴소리를 한 원로나 친구는 연락이 끊어진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선을 정리하고 참모들의 쓴소리를 권장하고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야당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경청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 기자는 김건희 여사를 과감하게 잘라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품백 수수 사건을 둘러싸고 용산과 검찰 수뇌부는 갈등하고 있다. 국민 다수도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반대한다”고 언급하며 “대통령 부인이라고 적당히 덮고 넘어간다면 입시비리로 ‘멸문지화’를 당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일가 수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헌법 11조 1항에 명시된 ‘법 앞의 평등’이라는 근대 문명국가의 대전제가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 뒤의 말은 그다지 중요하게 볼 부분은 없다. 결국 정리하자면 윤석열 정부의 ‘비선 실세’는 바로 김건희 여사이며 김건희 여사를 잘라내야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는 아주 중요한 내용의 경고장이다.

동아일보에 이어 중앙일보까지 이렇게 주문하는 이유는 이제 그들 또한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이며 윤석열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김건희 여사임을 감지했기 때문이라 보인다. 본격적인 탄핵소추 이야기가 거론되기 전에 빨리 윤 대통령이 먼저 김건희 여사를 잘라내야만 살아남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의 고언(苦言)을 알아들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태껏 영부인 김건희 여사 앞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무른 모습을 보였고 남의 조언에는 귀를 닫은 채 자신의 고집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이라는 것이 지난 2년여 간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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