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순옥 충남도의원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영택 감사관 "사과"
신순옥 충남도의원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영택 감사관 "사과"
23일 충남교육청 1회 추경안 심사 중 이 감사관 부적절 발언 도마 위
신 의원, 성폭력·성희롱 근절 서약서 제출 등 요구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4.04.2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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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이영택 감사관이 최근 청렴 교육연수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충남도의회 제공 합성/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이영택 감사관이 최근 청렴 교육연수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충남도의회 제공 합성/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이영택 감사관이 최근 청렴 교육연수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3일 오전 교육청 소관 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진행된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오인환) 2차 회의를 통해서다.

포문은 교육위원회 소속 신순옥 의원(국민·비례)이 열었다.

신 의원은 “추경안을 심사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발생하고 있는 교육청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 사안의 엄중함을 느낀다. 교육청의 조직 기강과 도적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밝힌 뒤 이 감사관을 답변석으로 불러 세웠다.

신 의원은 “감사관 성희롱 발언 논란, 수치심 유발 발언 논란 등 제하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청렴 교육 연수에서 ‘여성들은 그날이 되면 유난히 예민하거나 민감해진다’고 발언한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어 “강의 내용 중 일부 있었다”고 답한 이 감사관을 향해 “어떤 의도에서 말씀을 하셨고 지금 논쟁의 핵심이 무엇인지 아시냐?”고 재차 물었다.

“레퍼토리대로 했는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시나요? 감사관이 느끼는 성에 대한 민감도, 예민함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의 핵심입니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감사관은 “지난해 9월 1일 취임해 16회에 걸쳐 갑질 관련 교육을 했다. 내용 중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갑질 상사 유형 1위가 기분파형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며 “이와 관련 여성 관리자는 갱년기 또는 생리통 증상을 사무실에서 부하들에게 표출을 자제하고 감정 조절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시 신 의원은 “감사관이 느끼는 개인적인 경험을 발언했다. 청양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성적인 수치심과 불쾌감에 대해선 고민하시지 않으셨냐?”며 “특정 성을 비하는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왜 여성들이 갱년기에 예민하고 민감함을 느낀다고 생각하시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성에 대한 편견이 지배적으로 의식 속에 깔려 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며 “기분이 상했을 직원들에게 사과한다고 하셨지만 단순히 기분 상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신 의원은 “감사관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 감사관은 “강의 내용의 기본적인 취지는, 일반적으로 50대가 관리자를 맡고 있다. 항상 통계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 개인의 경험 사례를 설명한 것”이라며 “그 취지가 성희롱이나 성 비하가 아니다. 관리자들에게 감정 조절을 잘해야 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뒤 “하여튼 이 내용과 관련해 일부 직원들께서 마음이 상하셨거나 오해하셨다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를 두고 신 의원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고, 이 감사관은 “청양뿐 아니라 본청과 직속기관, 지원청 등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16회에 걸쳐 강의를 했다. 직원들에게 스스로 감정 조절을 잘하자는 취지였다는 설명했지만 수치심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신 의원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누구나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안은 특정 성을 비하했기 떄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신경희 교육국장을 향해 “교육청은 매번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말뿐이었다”고 압박했다. 신 국장은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시 신 의원은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전제한 뒤 “국장 이하 과장들은 앞으로 폭력 예방 교육에 대해 의무적으로 1~2시간 교육을 받을 것이 아니라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갖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성폭력, 성희롱 근절을 위한 서약서도 작성해 제출하라”고도 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교육청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건강하고 안전하고 평등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날까지 목소리를 내고 공론화시키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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