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제2수목원은 난개발" vs "수목 특화"
"보문산 제2수목원은 난개발" vs "수목 특화"
대전충남녹색연합 23일 성명 내고 제2수목원 조성 계획 비판
대전시 "시설물 집중지구에 배치해 과하지 않을 것…난개발 아냐"
  • 조연환 기자
  • 승인 2024.04.23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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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보문산 일원에 제2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한 밑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는 ‘보문산 난개발의 연장선’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에 공개된 조성 계획도.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대전시가 보문산 일원에 제2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한 밑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는 ‘보문산 난개발의 연장선’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에 공개된 조성 계획도.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대전시가 보문산 일원에 제2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한 밑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는 ‘보문산 난개발의 연장선’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는 기존 수림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수목으로 특화된 수목원을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고물산 프로젝트’, ‘제2수목원’과 같은 무분별한 개발사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지난 2022년 12월 시정 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산림휴양단지 조성안을 발표하고, 호동공원 일원에 제2수목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에 따르면 이 보문산 145만6000㎡ 부지에 2027년까지 총사업비 1150억 원을 들여 ▲다랭이원 ▲그라스원 ▲버블가든 등 주제별 전시원과 ▲증식 및 재배시설 ▲숲속갤러리 ▲식물도서관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시는 원도심 지역에 부족한 녹색복지시설을 확충하고, 보문산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휴양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녹색연합은 “보문산에는 희귀식물 12종, 특산식물 11종 등 100과 276속 340종의 식생이 서식하고 있다”며 “이곳에 1150억이라는 거대 예산을 들여 산림을 훼손해 시설물을 짓고, 유료 운영을 운운하며 ‘원도심 공원 부족 해법’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는 ‘원도심 주민 녹색 쉼터’라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상은 보문산 난개발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문산은 자연에 깃들어 사는 생명과 도심을 사는 시민이 만나는 공존의 장이 돼야 마땅하다”며 “민관공동위원회를 통해 시민들의 뜻을 확인했다. 산림을 보전하면서 주민참여사업을 개발하고, 생태·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난개발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난개발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료사진)

끝으로 “이 시장은 부디 남은 2년 동안만이라도 불통 행정을 멈춰달라”며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무분별한 개발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성과 쫓기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난개발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 도시공원과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현재 제2수목원 조성사업은 기본구상용역과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오는 30일까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이라며 “내년 실시설계용역 단계에서 세부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려하시는 것과는 달리 기존 수림은 최대한 보전하면서 수목으로 특화된 수목원을 조성하려고 한다. 난개발은 아니다”라며 “필수시설인 온실, 증식‧재배시설 등은 시설집중지구를 지정해 배치할 예정으로 크게 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당초 초기 계획에선 출렁다리 등을 구상하기도 했는데, 여러 의견을 수렴해 과한 시설물들을 많이 뺐다”며 “국립수목원 지정을 위해선 사전에 국민 의견 청취 과정이 필요한 만큼 필요하다면 설명회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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