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尹 완전히 손절했나?
중앙일보, 尹 완전히 손절했나?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4.2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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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발표된 중앙일보 김현기 기자의 오피니언.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저격하고 있다.(출처 : 중앙일보 기사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5일 발표된 중앙일보 김현기 기자의 오피니언.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저격하고 있다.(출처 : 중앙일보 기사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대 총선 패배 이후 조기 레임덕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수구 언론들도 손절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25일 중앙일보에 올라온 오피니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일보의 김현기 기자는 자신의 오피니언을 통해 직접적으로 “‘호승심’ 성향의 검찰 출신 대통령은 곤란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날 김 기자는 〈차기 대통령의 조건〉이란 제목의 오피니언을 냈다. 김 기자는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3%를 기록한 것을 두고 ‘충격적’이라고 언급하며 요즘 어느 모임에 가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넘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보수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진보층보다 더 격렬하며 “울화통이 터져 뉴스도 안 본다”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현기 기자는 “취임 후 2년 가까이 거의 '땡전 뉴스'에 가까울 정도로 현 정부를 낯뜨겁게 편들던 보수 신문도 이제 와 대통령 공격에 열을 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어이없다는 반응도 보였다.

심지어 김 기자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힘의 모습에 대해 ‘노부영’ 정당이라고도 지적했는데 그 이유는 70대 이상 노년층과 부자 동네, 영남에서만 힘을 쓰고 있기에 ‘노부영’ 정당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보수 결집론은 그저 영남의 이야기일 뿐 의미도 실체도 없으며 집권당이라 불릴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기자는 국민의힘이 선거 전부터 ‘야당 단독 과반 저지’가 목표였던 것을 지적하며 “이런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혹평하며 “이대로라면 4년 후 총선 4연패는 피하기 힘들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결국은 지도자 책임이며 그나마 하나 건진 것이라고는 “아, 다음에는 이런 대통령을 뽑아선 안 되겠구나”는 각성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이 오피니언에서 자신이 생각한 차기 대통령의 조건에 대해 지적했는데 첫 번째는 갑자기 튀어나온 이른바 ‘갑튀 후보’는 뽑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오바마도 실은 1996년 일리노이주의 상원의원이 된 이후 8년의 정치 경험을 거쳐 대통령이 된 사실과 일본의 총리는 최소 20년의 검증을 거쳐야 후보 반열에 오른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심지어 중국조차도 초급 간부 때부터 공장과 지방·중앙부처 등 이런저런 자리를 돌게 하며 지속적인 검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중국이 민주적이진 않지만 능력 있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 배경”이라고 직격했다. 즉, 최소한 선출직 공무원 1번은 경험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본지에 올라온 오피니언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두 번째는 ‘올바른 태도’를 지닌 인물을 뽑자는 것이다. 그가 말한 ‘올바른 태도’란 거들먹거리지 않고 국민을 얕잡아보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긴장감·책임감을 24시간·365일 유지할 수 있는 인물 아니면 5년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서 중요한 말을 남겼는데 김 기자는 “그래서 미안하지만 적어도 다음번은 검찰 출신은 안 나서면 좋겠다”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저격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기자는 “'정치하는 대통령'에는 검사 출신들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지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라 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정치의 세계는 호승심(好勝心·반드시 이기려는 마음)보다 호민심(護民心·국민을 지키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저는 검사 처음 시작한 날 제가 평생 할 출세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딱 그 정도에서 멈춰 정치를 바라보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결집을 촉구하는 지도자가 아닌 확장을 호소하는 지도자였다. 그 이유에 대해 김 기자는 “가두리 양식장에 지지자를 가둬놓으면 본인도 덩달아 가두리 양식장에 갇히는 법”이라고 지적하며 “극단적 유튜브의 정신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도자는 그저 확증편향의 동네 부족장급”이라고 일침했다.

김 기자는 “광활한 바다로 나아가야 보수건 진보건 중도의 마음을 낚을 수 있는 법”이라 지적하며 유튜브가 아닌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를 보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면 대만해협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며 또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했다.

김 기자는 마지막으로 부록을 하나 추가하겠다면서 “기왕이면 배우자 관리도 잘한 지도자면 좋겠다”고 했다. 이 역시도 현재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에서 허우적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저격한 부분이다. 

보수 언론의 오피니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직접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저격했기에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판단된다. 아마도 이들이 이런 오피니언을 쓴 이유는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기에 과감하게 손절하고 다음 정권 창출을 노리려는 것이라 생각이 자꾸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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