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이재명 '특검 수용' 압박에 "예상했다"
[영수회담] 이재명 '특검 수용' 압박에 "예상했다"
이태원 "이태원·채상병 특검 수용 간곡히 요청" 
윤 대통령 형식적 답변만..."감사하게 생각"
회담 성과 상관없이 '빈손' 가능성...협치 '물꼬' 위안
  • 설인호 기자
  • 승인 2024.04.29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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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사진=MBC뉴스 갈무리)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야당 대표와 마주앉았다.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새로 임명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과 함께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함께 앉았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에 큰 부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요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채수근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서도 "159명의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나 또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며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며 압박했다. 

덧붙여 이 대표는 장기화 되고 있는 '의료 대란'과 관련해 정부여당과 야당의 협치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라며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총선 전 공약으로 내세운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지급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진영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 없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전환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저희가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사전 실무회의에서 의제 선정을 놓고 일주일 가량 지지부진한 줄다리기를 해왔다. 이날 회담은 이 대표는 "의제 없이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겨우 성사됐지만, 결국 국정 난맥 해소를 위한 이 대표의 요구에 윤 대통령이 형식적 답변에 그치면서 '빈손'으로 헤어지는 선에 그쳤다. 

회담 결과는 정가의 예측처럼 '빈손'이라는 분석이 따라올 전망이다. 주요 의제로 오르내린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채 상병 특검' 등에서도 접점에 이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회담 후 공동 브리핑 없이 각 측의 브리핑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적대적 입장만 취해오던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앉았다는 점에서 '협치'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또한 비공개 회담에서 나눈 대화에 따라 최종적인 회담 성과가 엇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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