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울려퍼진 '인터내셔널가' 
국회서 울려퍼진 '인터내셔널가' 
134주년 노동절, 비정규직 대표 100인 기자회견 개최
특고·플랫폼·프리랜서 노동기본권 보장 등 요구
  • 설인호 기자
  • 승인 2024.04.3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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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는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들어라' 기자회견. 30일 오전 국회 본청 게단 앞. (사진=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제134주년 노동절(근로자의날, 5월 1일)을 맞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에 집결해 22대 국회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 100인은 30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모여 '22대 국회는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들어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이하 이제그만)에 따르면 이날 모인 100인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학교 비정규직, 파리바게트 제빵노동자, 배달라이더, 비정규직 현장 노동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신의 요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카드섹션'을 진행하며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했다. 국회 안에서 '인터내셔널가'가 울려퍼진 건 이번이 최초다.  

10대 요구안은 구체적으로  △5인 미만 사업 근로기준법 전면적용 △등동일노동 동일임금 △최저임금 적용 대상 확대 △특고 플랫폼 프리랜서 4대보험 전면적용 △특고 플랫폼 프리랜서 노동기본권 보장 △원청을 교섭 대상으로 하도록 하는 노조법 2·3조 개정 △이주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모든 노동자에게 상병수당 보장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상시 지속업무에 비정규직 사용 금지 및 정규직 전환이다.

이들은 " 22대 총선에서 윤석열의 반노동정책이 심판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총선 과정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한국사회의 최우선 과제인 사회양극화와 1,100만 비정규직 노동의 문제는 외면됐다"고 외쳤다. 

특히 "특고·플랫폼·프리랜서 노동기본권과 노조가 없는 노조 밖 미조직사업장,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미만 사업장 등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권이 동등하게 보장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2대 국회는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어야 할 것"이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보수양당에 기대하지 않겠다. 스스로의 투쟁으로 쟁취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차헌호 이제그만 공동소집권자(아사히비정규직지회)는 "파견법과 기간제법으로, 비정규직을 고용해서 재벌들은 20년 동안 배 터지게 곳간을 채웠다"며 "국회는 당장 파견법, 기간제법부터 폐지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제도는 현대판 노예제도다. 같은 현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임에도, 일하다 죽거나 다치거나, 더 위험하고 더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해도. 비정규직 이름을 붙여서 쓰다가 버려도 되는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울분을 토했다. 

양경규 정의당 의원은 "정의당은 22대 국회의 의사당에서는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다"며 "그러나 독자적 진보정당의 필요와 가치는 더욱 커졌다. 우리는 거리와 광장에서 독자적 진보정당의 가치를 입증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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