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비하 박수영 사과하라!" 규탄
민주당, "청년 비하 박수영 사과하라!" 규탄
중앙당, 부산시당 앞다투어 비판 논평 발표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0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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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게시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 이 때문에 청년 비하 논란이 일어났다.(출처 :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일 게시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글. 이 때문에 청년 비하 논란이 일어났다.(출처 :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부산시당이 청년 유권자 폄하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을 규탄하는 논평을 발표하며 청년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전 날 페이스북을 통해 관외사전투표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이것이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아직 해당 게시글은 지워지지 않은 상태이다.

사건의 전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외사전투표와 informed voter〉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실컷 이기던 국민의힘 후보들이 막판에 역전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지역구들은 관외사전투표를 마지막에 개표하는 지역구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외사전투표는 주소는 우리 지역구에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지역에서 투표하고 등기우편으로 배달되어 온 것”이라며 관외사전투표를 주로 하는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다른 지역에 여행 중인 분들도 있지만, 군인, 대학생, 그리고 고향집을 떠나 타지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한 2030 직장인들이 다수”라고 했다.

그런데 박수영 의원은 이들을 두고 “이 유권자들의 문제는 자기가 투표할 후보를 잘 모른 채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선거공보물도 받아보지 못했고 후보자의 유세도 들어보지 옷했고, 그 흔한 명함 한번 받아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이다”고 했다. 즉, 관외사전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누구를 찍는지도 모르고 찍는다는 식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박수영 의원은 공보물의 경우 주소지인 고향집으로는 가지만 그 유권자가 살고 있는 수도권 어딘가에는 배송되지 않고 또 지역에 살지도 않으니 유세도, 명함도 본 일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며 “정치학에서 얘기하는 소위 informed voter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분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놓은 대책이 “거소를 등록하게 하고 공보물을 보내주던지 이멜을 등록하게 해서 전자공보물을 보내던지, 이도저도 아니면 KTX 타고 집에 와서 투표하게 하던지 암튼 제도개선이 요구된다”였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박수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맞붙어 용호4동을 제외한 모든 동에서 승리했는데 자신 또한 관외사전투표에선 2,000여 표 정도 차이로 졌다고 밝히며 “이분들이 나랑 토론을 해 보거나 공보물이라도 받아봤으면 투표가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최민석 대변인 명의로 〈청년 유권자를 무지하다고 매도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무지부터 돌아보십시오〉란 논평을 발표하며 박수영 의원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수영 의원의 해당 발언이 청년 유권자 폄하라고 주장하며 지난 총선에서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한다”고 했던 김진 전 논설위원으로도 부족해서 막말을 보태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유권자의 주권행사를 무지한 결정으로 모독하다니 박수영 의원의 꼰대력이 놀랍습니다”고 비꼬며 정말 무지한 것은 박수영 의원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그 어떤 세대보다도 미디어 공론장을 통해 빠르게 정보를 얻고, 자신의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는 세대”라고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청년들이 박 의원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무지해서가 아니라, 국민의힘과 박 의원이 청년들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수영 의원을 향해 “자신의 무지를 꼰대력으로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청년 유권자들을 폄하한 데 대해 사과하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다면 자신을 찍지 않은 청년 유권자들을 탓하지 말고 그들을 만나 목소리를 들으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또한 임정서 부대변인의 명의로 〈‘유권자 폄하’ 망언한 박수영 의원, 민주시민 교육부터 받아야〉란 제목의 논평을 내어 박수영 의원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총선 패배 후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남탓’이 아니라 ‘통렬한 반성’이며 가져야 할 것은 ‘권력욕’이 아닌 ‘겸손’이고 느껴야할 것은 ‘집단적 우월주의’가 아닌 ‘민심의 엄중함’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통령실을 비롯한 윤핵관 당선인들에게 이 같은 덕목은 사치일 뿐이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박수영 의원의 2일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해 ‘오만함의 극치’라고 평했다. 또한 박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 총선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폄하하며 심각한 몰이해를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한 반성과 다짐은 간데 없이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였다고 덧붙이며 “이는 사전투표로 정부여당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 부산 민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박수영 의원이 부산 유권자들을 주체성이 없는 ‘우매한 대중’으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교정이 필요한 ‘문제집단’으로 규정했다고 주장하며 여당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재선 의원의 인식이 다수 유권자들보다 한참 못 미친다는 사실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라고 꾸짖었다.

또한 “패배 원인을 유권자의 무지와 판단력 부재로 돌리는 모습에서 윤석열 정부의 적반하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도중 나왔던 “국정 방향은 옳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했다”는 발언과 “시민들이 잘 몰라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윤핵관 국회의원들을 시민들이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박수영 의원을 향해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잊었다고 질타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민주시민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공복으로 일하고 싶다면 자질과 양심부터 갖추고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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