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검찰 향해 공개 경고장
임은정 검사, 검찰 향해 공개 경고장
이원석, 김주현, 이창수 등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도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1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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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원석 검찰총장 및 김주현 민정수석,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평가하며 김건희 여사 엄정수사가 검찰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한 임은정 검사.(출처 :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원석 검찰총장 및 김주현 민정수석,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평가하며 김건희 여사 엄정수사가 검찰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한 임은정 검사.(출처 :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7일 검찰 내에서 검찰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임은정 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민정수석인 김주현 전 검찰국장과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서도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보냈다.

임 검사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치세에 능수능란한 검사, 난세에 간교한 검사〉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위 3명에 대한 평을 남겼다. 임 검사는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시한 이후 이 총장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서두에 밝혔다.

임 검사는 이 총장에 대해 거친 스타일의 한동훈 전 장관과 달리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을 제법 쓰는 사람이라 저물어가는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에 대한 민심의 분노를 의식해 자신과 검찰의 안위를 위해 김건희 여사의 소환조사를 시도할 것이라 평했다.

그러면서도 “뜻을 거스르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이 믿고 부리던 부하였고, 그래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검사라, 엄정한 수사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즉, 이원석 검찰총장 역시 소위 말하는 윤석열 사단 멤버이기에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수사하는 시늉만 할 뿐 엄정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임은정 검사는 “검찰이 이익집단이 된 지 오래 이고, 검사들 역시 검찰 조직과 일체화되어 상명하복하며 영달과 안전을 쫓은 지 오래이니 조직을 거스르는 목소리를 내기 어렵지요”라고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검찰의 김건희 여사 수사 역시 조직의 안위를 수호하는 명분을 찾는 것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임은정 검사는 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 시절 자신을 속칭 검사 블랙리스트인 ‘집중 관리 대상 검사’ 명단에 올린 당사자라고 밝히며 “검찰은 조직을 거스르는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았고, 김 전 검찰국장의 민정수석으로의 복귀는 앞으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인사권자의 경고입니다”고 했다. 즉, 윤석열 정부의 민정수석 부활은 검찰 장악에 염두를 둔 조치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입틀막 정부에서 인사를 앞둔 검사들에게 인사권자의 뜻을 거스르는 목소리를 어떻게 기대할 수 있으며, 그런 검사들에게 인사권자의 뜻을 거스르는 엄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라고 덧붙였다. 즉, 일선 검사들이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는 짓을 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서도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라 1999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밝히며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이었던 이창수 검사를 포함한 속칭 윤라인 검사들로 인해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담당할 때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고, 직전 전주지검에서의 원성을 계속 전해 들어 오래전부터 걱정스럽게 지켜보아온 동료지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되겠다고 예상하면서도, 그 자신을 위해서나, 검찰을 위해서나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랐었는데, 슬픈 예감은 틀리지가 않네요”고 했는데 역시 윤석열 정부 엄호를 위해 나서는 충견(忠犬)이란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임 검사는 “검찰이 지금껏 봐줄 사람 봐주고 덮을 사건 덮으면서 ‘법과 원칙’, ‘엄정’을 내세우지 않은 적이 없어 이솝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이 된 지 오래입니다만, 이원석 총장, 이창수 검사장 등 검찰 간부들이 진정 조직론자라면 국민의 신뢰를 더 잃지 않기 위해 검찰의 생존을 위해 진실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야겠지요”라며 진정으로 검찰 조직을 위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해야 하는데 정권의 눈치만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총장에게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더욱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검찰에 남은 마지막 기회임을 알기에 당부와 경고의 말을 공개적으로 남깁니다”고 하며 김건희 여사를 향한 엄정한 수사가 국민들에게 검찰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뼈 있는 경고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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