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욱의 과학 칼럼] 270여개의 혈이 분포된 귀 자극과 건강
[조동욱의 과학 칼럼] 270여개의 혈이 분포된 귀 자극과 건강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생체신호분석전문가·한국산학연협회장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4.05.2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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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의 혈 분포도. 사진=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대사회는 장기간의 질병 치료와 약물의 과용, 남용으로 인해 생명 연장은 길어지지만 이러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삶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로 인해 부작용이 적은 방법에 관심을 가진 것이 대체의학이다. 대체의학의 범위는 증상 완화에서 치료를 목표로 하는 것이지만 대체의학의 효과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해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은 치료법이기는 하나 선진국가에서는 대체의학에 대하여 긍정적이며 많은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의 국립위생연구소(NIH)가 분류한 대체의학은 식이요법, 영양요법, 정신신체기법, 생전자기장(Bio Electro Magnetics), 전통요법, 민간요법, 약물 및 생리적 치료, 수지요법, 이침요법(耳針療法), 약초요법 등이 있다. 이런 대체의학이 중요시 되는 이유는 질병이 발생되면 적시적소 약을 투약해 병을 치료하는 현대의학과는 달리 일상생활에서 꾸준한 행위를 통해 예방 및 보건 차원에서 의료 서비스를 행하는 특징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늘은 귀를 자극하는 이침요법이 효과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실험을 행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침은 귀에 있는 혈(穴)자리를 이용해 각종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으로, 중국 의학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기록되어 있는 중국전통 치료법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침요법(耳針療法)은 프랑스 의사 폴 노지에(Paul Nogier)가 마르세이유에서 열린 국제침구학회(1956년)에 발표함으로써 소개되었다. 귀의 국소적인 부분이 태아가 거꾸로 누워있는 모습과 닮아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인체 각 부위가 각각 귀의 특정 영역에 대응되는 반사영역을 발견하여 이를 국제침구학회에 발표하였다. 현대의 신경해부학적 관점에서 볼 때 귀에는 다수의 신경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런 복잡한 신경의 분포가 귀에 위치한 혈(穴)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어 진다.

이침은 전혀 부작용이 없으며, 짧은 시간에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활용이 쉽고 비용 또한 적게 들어간다는 것이 장점이며, 귀를 통하여  질병을 쉽게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질병들을 손쉽게 다스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귀이지, 종기, 돌기, 색깔이 이상하거나(충혈, 갈색, 흰 반점) 핏줄, 주름, 통증, 함몰, 변형 등등 이런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신체 부위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이침을 통하여 치료를 하면 건강을 되찾을 경우에는 귀의 상태는 건강한 사람들의 모습의 귀로 복원이 된다고 한다.

귀에는 약 270여개의 이혈이 분포되어 있으며 그중에 약 150개의 혈점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표준 이혈은 95개가 있으며 그중에 95개의 혈점 자리의 진단 방법과 기능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아래 (그림 1)은 이혈(耳穴) 자극점을 나타낸 것이다.

오늘은 귀에 있어 폐에 해당하는 부위를 자극하였을 시 폐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폐 이혈(耳穴)의 상응 반사점을 자극함에 따른 음성의 크기와 속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10명의 건강한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피실험자 집단을 구성하였다. 자극 전과 후의 음성을 획득하기 위해  10cm의 동일한 거리를 두어 음성을 녹음하였으며, 목소리의 공평성을 위하여 동일한 장소에 소음과 울림이 없는 빈 강의실에서 문장을 낭독 하였다. 낭독한 문장으로는  폐에 대응하는 치음(舌音) ‘ㅅ,ㅈ,ㅊ’을 기반으로 “축사 속 사자 좀 치자”라는 문장이다. 10분간 폐에 상응하는 반사점 자극 전과 후에 문장을 낭독하여 음성을 녹취하고 음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혈(耳穴) 반사점 자극에 따른 발화속도 및 음성 에너지 크기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폐 이혈 자극 전과 후의 결과값을 보면 발화속도의 수치값이 모든 피실험자가 높아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음성 에너지의 크기를 나타내는 Intensity의 결과값은 피실험자 M05와 M10을 제외한 모든 피실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 이혈 반사점 자극 전/후의 발화속도 변화.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폐 이혈 반사점 자극 전/후의 Intensity 변화. 자료=조동욱/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와 같은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사람마다 이혈(耳穴)요법에 따른 효과가 각각 다르지만, 80% 이상의 피실험자들이 폐 이혈(耳穴)에 상응하는 반사점을 자극하였을 시 발음속도 및 음성 에너지의 세기가 증가된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체질상 이혈요법이 맞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폐 이혈 반사점을 자극함으로써 폐 기능에 일시적으로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아무튼 일상생활속에서 발바닥도 자극하고 귀도 자극해보세요. 건강에 도움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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