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대란?…지나친 기우죠”
“주택시장 대란?…지나친 기우죠”
일부 전문가들 다른 의견…대전 신-구도심 양극화 심화엔 동의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2.07.10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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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전 아파트 시장 대란설에 대해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우"라는 반응이다. 세종시와 도안신도시 등 대규모 물량이 입주하지만 세종시 관련 인구의 유입 등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음 달부터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고 나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상반기까지는 대전과 세종시에서 입주하는 물량이 거의 없는 만큼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주택 부족 현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1인 가족 증가로 소규모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형 아파트보다는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어려움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전시가 앞으로 세종시와는 차별화된 도시기능을 특성화하지 못한다면 인구유출에 따른 우려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는 만큼 보다 계획적이고 차별화된 도시개발정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은4지구공인중개사 송시범 대표는 “당장 올 12월부터 중앙공무원들이 내려오게 되면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6월부터 시작되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2단계 입주 이후에는 2014년까지 입주물량이 거의 없는 만큼 오히려 주택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며 “시간이 갈수록 공무원들의 이전이 늘고, 관련기관들의 입성이 증가할 것이기기 때문에 대전시로의 파급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진단했다.

이명석공인중개사 이명석 대표는 “자기가 살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는 힘든 만큼 대전에서 세종시로 이전할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금 세종시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전 보다는 투자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세종시 아파트 입주가 대전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시와 도안신도시는 태생 배경이 근본적으로 달라 수요층이 구별돼 있는 만큼 별개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목원대 정재호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종시는 국가 큰 정책으로 봐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이전하는 것이고, 도안신도시는 대전이 1990년대부터 계획한 도시라는 점에서 다르다”며 “수요자도 세종시는 중앙공무원, 도안신도시는 일반인 등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두 곳이 경쟁하거나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기 보다는 역할분담의 성격으로 봐야하고, 그에 따라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는 워낙 경기가 안 좋아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태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기는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2014년에는 지금보다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입주물량이 증가하더라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정 교수는 “세종시와 대전이 붙어있는 상황이지만 두 도시의 역할에 따른 특성이 있는 만큼 한쪽이 제대로 기능을 못한다면 그렇지 않은 쪽으로 쏠릴 가능성도 높다”며 “지금부터 세종과 대전은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다. 대전으로서는 세종에서 대전으로 들어올 수 있는 도시설계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도시는 5~6년 안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20년, 30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대전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 기능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시 건설에 따른 영향은 그리 크지 않더라도 대규모 아파트 입주물량이 몰려있는 2014년을 기점으로 대전 내부적으로는 ‘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어찌됐든 도안신도시로 대거 몰리게 됨에 따라 신구(新舊) 도심간 양극화가 지금보다 더욱 가중될 것은 물론 소형과 대형 평형 간의 규모의 양극화도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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