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간부들이 떠나는 군(軍)조직, 나라는 누가 지키나?
초급간부들이 떠나는 군(軍)조직, 나라는 누가 지키나?
  • 윤용 시민기자
  • 승인 2024.05.2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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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윤용 기자] 

@ 픽사베이
@ 픽사베이

초급 간부들은 병사들의 훈련과 일상생활을 관리하고, 전투 상황에서 즉각적인 명령 전달과 실행을 책임지는 군의 허리와 같다. 이들은 병사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며,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등 병사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기 진작에 기여한다.

특히 부사관들은 오랜 근무 경험과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병사들에게 구체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병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훈련의 질을 보장함으로써 군의 전반적인 전투력을 높여 국방력을 강화한다.

이처럼 유능한 초급 간부 확보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서 반드시 요구되는 핵심 요소 중의 하나다. 초급 장교와 부사관들은 군 조직의 기초 단위에서 직접적으로 병사들과 상호 작용하며, 전투력 강화와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에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이들의 역량과 사기는 전체 군의 성과와 전투력에 곧바로 직결된다.

그런데 우리 군의 현실은 암울하다. 군을 떠나는 20~30대 젊은 부사관과 장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해 9481명의 군 간부가 전역했다. 2013년의 5630명과 비교했을 때 약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연간 전역 군인 수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대략 7000명 수준을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9000여 명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초급 간부가 군을 떠나고 있다는 게 문제다.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자가 2022년 2999명에서 지난해 4061명으로 30%에 가깝게 증가했다. 부사관들이 장교보다 이탈 비중이 높고 동시에 장기근속을 포기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직적 조직문화, 불만족스러운 처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복무 여건도 열악하고 월급도 비교적 낮다. 상대적으로 일반 사병만 우선하는 대책도 문제다. 현장에서는 군간부들이 역차별받는다는 하소연도 많다. 특히 정부가 내년까지 병장 월급을 200만원 수준으로 상향 결정하면서 소외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군간부들의 이탈을 줄이기 위해선 처우와 군 조직문화가 개선돼야 한다. 임금 및 보상체계 개선과 더불어 주거 지원, 근무 환경 개선 등 복지 혜택이 확대돼야 한다. 또한 선진적인 조직문화 구축 및 인사 관리의 공정성 확보,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소통 활성화 등 다양한 대책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나라를 지키는 현장의 초급 간부들을 제대로 대우하자. 국방력을 강화하는 비법이 멀리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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