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기업 유치" vs 태안군민 "소음은"
국방과학연구소 "기업 유치" vs 태안군민 "소음은"
문화예술회관서 미래항공연구센터 사업설명회…2.2km 활주로 조성 등 우려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4.05.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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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마련한 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사업 관련 사업설명회가 22일 오후 충남 태안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마련한 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 관련 사업설명회가 22일 오후 충남 태안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태안군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이날 행사에는 가세로 군수와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 전재옥 부의장, 김기두·김영인 의원, 충남도의회 윤희신 의원(국민·태안1),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 비롯해 ADD 관계자와 관련 기업,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왼쪽부터 윤희신 충남도의원,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 가세로 군수)
이날 행사에는 가세로 군수와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 전재옥 부의장, 김기두·김영인 의원, 충남도의회 윤희신 의원(국민·태안1),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을 비롯해 ADD 관계자와 관련 기업,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앞줄 왼쪽부터 윤희신 충남도의원,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 가세로 군수)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마련한 미래항공연구센터 구축 관련 사업설명회가 22일 오후 충남 태안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ADD 측은 소음 등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대한항공을 비롯한 관련 대기업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주민들은 불신감을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가세로 군수와 태안군의회 신경철 의장, 전재옥 부의장, 김기두·김영인 의원, 충남도의회 윤희신 의원(국민·태안1),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을 비롯해 ADD 관계자와 관련 기업,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ADD에 따르면 미래항공연구센터는 무인기 연구개발 과정 중 시험 수행을 위한 것으로, 2025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254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면적은 약 38만 평으로, 길이 2.2km에 폭 45m 규모의 활주로 등이 조성된다. ADD는 활주로를 향후 2.7km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격납고와 연구실, 통제동, 경비동, 관제탑 등이 갖춰진다.

ADD 관계자는 무인기 비행 횟수와 관련 “하루 평균 1~2회로 예상된다. 군 비행장의 경우 하루 60회 이상”이라며 “(그에 따른 소음은) 500m~1km 이격 시 70~80db 정도다. 이는 도시의 교통 소음 수준으로, 일반적인 전투기 소음은 120db”라고 설명했다.

ADD에 따르면 미래항공연구센터는 무인기 연구개발 과정 중 시험 수행을 위한 것으로, 2025년부터 2031년지 국비 254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ADD에 따르면 미래항공연구센터는 무인기 연구개발 과정 중 시험 수행을 위한 것으로, 2025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254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면적은 약 38만 평으로 길이 2.2km에 폭 45m 규모의 활주로 등이 조성된다. ADD는 향후 2.7km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면적은 약 38만 평으로 길이 2.2km에 폭 45m 규모의 활주로 등이 조성된다. ADD는 향후 2.7km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정 범위에 대해서는 “법에 저촉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 영역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편입 부지의 경우 전면 매입해 주민 재산권 침해가 없도록 하겠다. 충남도는 인접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DD 관계자는 또 “국내 최초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 브랜드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급증하는 무인기 수요 때문에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LIG 넥스원 등 관련 기업 유치가 가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군용 무인기 연구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더 많은 수의 개발 시험이 예상된다. 무인기 연구 전용 활주로 및 관련 인프라 확보가 절실하다”며 “현재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올해 말 사업 승인에 이어 2031년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2032년에는 활주로를 정상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ADD 항공기술연구원 오우섭 원장이 직접 나와 방청객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작년 말부터 사전 연구를 시작했다. 고흥과 서산, 태안 이렇게 3곳을 대상으로 사전 연구를 진행했다”며 “다행히 바로 옆에 안흥 공역(空域)이 있어 태안의 위치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4월에 최종 결심을 하고 (가세로) 군수님께 설명을 드렸다. 국가 연구소다보니 발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태안군 패싱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충남 예산 출신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해당 사업이 태안은 물론 충남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에둘러 밝힌 셈이다.

ADD 항공기술연구원 오우섭 원장이 직접 나와 방청객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태안군 제공)
ADD 항공기술연구원 오우섭 원장이 직접 나와 방청객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태안군 제공)
가세로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저 역시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 자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지난 2일 비로소 ADD 측에서 우리에게 정식으로 이런 사업이라는 것을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설명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태안군 제공)
가세로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저 역시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 자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지난 2일 비로소 ADD 측에서 우리에게 정식으로 이런 사업이라는 것을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설명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태안군 제공)

반면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남면에서 왔다는 A씨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불신이 싹트고 있다. 서쪽에는 한서대학교 비행장과 ADD 안흥사격장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동쪽에 무인항공 활주로가 생긴다고 하니 주민들이 살 수 있겠나?”며 “충남도와 태안군이 따로국밥인 것 같다.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 실체도 알리지 않고 MOU부터 체결하려고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직전 개발위원장이라고 밝힌 B씨는 “태안이 군사시설로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 근흥면 신진도리에서 살고 있는데 ADD 안흥사격장으로 인해 얼마나 고생했나?”며 “200개 기업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공업용수가 있어야 한다. B지구(부남호)의 경우 5급수로, 과연 사용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C씨는 “군사시설이 들어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우리의 적이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며 “서해 쪽에서 전단지를 북한에 날려 보내는 것 때문에 얼마나 시끄러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가세로 군수도 인사말을 통해 “저 역시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 자체에 대해 알지 못했다. 지난 2일 비로소 ADD 측에서 우리에게 정식으로 이런 사업이라는 주마간산(走馬看山)식의 설명이 있었다”며 “모두가 태안을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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