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열며] 순서는 진정성 있는 경청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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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효문화진흥원 잡음…조직의 반성적 능력 시험대
  • 신성재 기자
  • 승인 2024.05.26 12:3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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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주목했던 부분은 이와 얽혀 있는 성비위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하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원장과 사무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의 해명이었다. (사진=자료 사진/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아!”

외마디 탄식을 내뱉고 말았다.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효문화진흥원(원장 김기황)의 내부 문제를 취재하면서 예상치 못한 전개와 이에 대한 황당한 대응 때문이었다.

애초에 한 직원의 단순 실수로 빚어졌던 비위 신고자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이면에는 여러 문제가 얽히고설켜 있었다.

이 중 기자가 주목했던 부분은 이 문제와 얽혀 있는 성비위가 아니었다.

이 사안에 대해 마치 다른 사람 일인 마냥 선을 긋거나 지나칠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원장과 사무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의 태도였다.

문제가 재차 구설수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혹은 개인 간의 일이라고 일축하거나 성희롱이 아니라는 식의 답변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피해자에게는 비수 같은 말일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내키지 않는 보도였다.

당초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정도로 살펴봤던 성비위는 어느새 속보(續報)를 지탱하는 커다란 줄기로 자리잡았다.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재차 강조하지만 문제 제기의 핵심은 성비위가 아니다.

어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잘못 혹은 실수에 대한 한 조직의 반성적 능력과 이를 풀어낼 역량이다.

나아가 이 사태를 키운 원인 중 하나가 느슨한 조직의 내부 규정 등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물음이었다.

결론적으로 매듭을 푸는 순서가 잘못됐다.

잘못한 이를 다독이며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좀 더 갖게 했어야 했다.

피해자의 맺힌 응어리를 푸는 게 우선이었다.

재발방지 대책을 거듭 강구해야만 했다.

해명이라지만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의 무게를 되새겼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그 충격으로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는 이의 호소를 진정성 있게 들어주길 바란다.

이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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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5-26 18:31:40
심금을 울리는 필력입니다... 부디 사건이 잘해결되길 바랍니다.

신환승 2024-05-26 17:31:08
효문화진흥원 문제가 많네요. 겸직위반직원도 처벌 어떻게 됐나 보도해주세요.

공정 2024-05-26 15:25:40
철저한 감사로 2차피해를 입지않도록 지켜주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중심 2024-05-26 14:47:01
팩트를 적어 주셨네요..

운향 2024-05-26 14:01:10
기자가 보는 시각이 올바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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