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현 "대덕 발전 적임자...지방분권 개헌 추진"
[인터뷰] 박정현 "대덕 발전 적임자...지방분권 개헌 추진"
군주민수 마음에 새길 것...윤석열 정부 국정기조 바꿔야
공공병원 설립 등 주요 공약 시민과 함께 추진위원회 구성
지역화폐 발행 국고지원 법에 명시...연축 혁신도시 완성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4.05.2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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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당선인(대전대덕구)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당선인(대전대덕구)은 황정아 당선인(대전유성구을)과 함께 충청권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다. 대전 최초의 여성 지자체장(대덕구청장)을 지냈으며, 대전시의원을 지낸 인물 중 최초의 국회의원 당선인이기도 하다.

박 당선인은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에 대해 “기쁘기보다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한다. 좀 더 일찍 여성 국회의원이 나오고, 좀 더 일찍 여성 지자체장이 나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박 당선인은 이번 총선은 “민생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22대 국회는 ‘미래세대를 위한 국회’, ‘민생을 우선하는 국회’, ‘정의로운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덕구를 ‘충청권 핵심 성장 거점도시’로 키우겠다”며 ‘지방분권’, ‘연축혁신도시 완성’, ‘공공기관 이전’, ‘도심 철도 지하화’ 등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헌법개정을 통해 ‘지방분권‘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해서는 ‘좀 더 오픈된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당선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왔다.

△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지지와 응원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다.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군주민수(君舟民水)를 항상 가슴에 새기며 일하겠다.

△ 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일하는 국회, 민생우선 국회, 정의로운 국회가 돼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국회는 기후 위기 극복과 저출생 문제 해결해야 하며, 청년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태원 참사 등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도 국회가 앞장서야 한다.

국민만 바라보는 민생우선 국회가 돼야 한다. 민생 관련 법안이 더 이상 국회에 발이 묶이면 안 된다. 국민이 행복한 국가, 농어민이 잘사는 국가, 소외계층을 돌보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정의로운 국회’를 실현해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무대책을 견제하고 심판해야 하며 무엇보다 검찰개혁을 완성해야 한다. 

△ 가고 싶은 상임위와 그 이유는?
1순위는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다. 대덕구청장 등 행정 경험을 통해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진정한 지방분권을 완성하고 구청사 이전, 혁신지구 공공기관 이전 등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행안위를 지원했다.

행안위에 가면 지방분권 완성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 헌법에 ‘지방분권 국가’를 명시해야 하며, 주민자치권 신설, 지방정부로의 명칭 변경 등을 위한 법률 개정도 필요하다. 지방정부의 자치권도 확대해야 하고, 과세에 대한 자주권도 확보해야 한다.

대덕구를 충청권의 핵심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도 필요하다. 구청사 이전, 혁신지구 공공기관 이전, 철도 지하화 등 지역 현안도 해결해야 한다. 관련된 법률을 개정하고, 지역 간 광역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기본적인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 연축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견인하겠다.

박정현 당선인이 지난 24일 '굿모닝충청'과 인터뷰 하고 있다
박정현 당선인이 지난 24일 '굿모닝충청'과 인터뷰 하고 있다

△ 21대 국회 평가
국민이 민주당에 절대다수의 의석을 주었으나 검찰개혁의 실패 등 국민의 뜻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각종 특검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 무능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다시 민주당에 절대다수 의석을 주셨다. 22대 국회야말로 민의를 제대로 따르는 국회가 돼야 한다.

△ 총선 주요 공약과 실행 방안은?
최우선 공약과제는 연축혁신도시 추진의 가시화다. 2020년 연축지구가 혁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가시적인 추진 성과가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다. 연축지구에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 제2대덕특구 조성을 위해 첨단 과학기술연구기관이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대덕구청사를 이전해 환경친화적인 복합 행정타운을 조성하고 공공행복주택단지 공급으로 혁신도시의 토대를 만들겠다. 사대부고 설립을 통해 수준 높은 공교육을 실현하고, 공공병원 설립을 통해 주민에게 질 높은 의료환경이 제공되는 수준 높은 혁신도시를 완성하겠다.

대전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혁신산단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고 실증화할 수 있도록 첨단산업 플랫폼 조성을 추진하겠다.

대전산업단지 탄소배출을 감소시키고 RE100 지원을 위해 대덕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역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

전국적인 철도 지하화 계획이 대덕에서 먼저 시행되도록 노력해 공간이 단절되어 겪는 대덕구민의 불편함이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철도 지하화로 확보되는 조차장역 부지와 역 주변 공간을 복합주거 문화단지로 조성하고 역세권 복합개발을 시행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공약 실현을 위해 공약 추진위원단을 구성하고 로드맵을 짜고 시간별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겠다. 특히 공공병원설립, 사대부고 설립 등 중·장기적 프로젝트는 시민과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 발전방안의 지속적 토론과 차질 없는 실행을 점검하겠다.

지역화폐 공약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 지역화폐는 제22대 총선 민주당 중점 추진 56개 법안에 포함돼 있다. 「지역사랑상품권법」을 개정해 지역화폐 발행의 국고지원을 상시화하고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를 확대해 가맹률을 높이겠다.

박정현 당선인이 지난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 컨퍼런스' 충청편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당선인 제공)

△ 1호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국회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지역화폐 관련 법을 제정하겠다. ‘오직 민생’이라는 슬로건으로 구민들을 만났고, 구민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민생을 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고자 ‘지역화폐 관련 법률’을 재정비하고자 한다.

민선 7기 대덕구청장으로 일하면서, 구민들이 가장 좋았다고 기억해 주시는 게 대덕구 지역화폐인 ‘대덕이로움’ 정책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역화폐 발행 책임이 지자체에 있다면서 지자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겨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올해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가 3000억 원으로 복원했지만 지자체 예산 삭감과 인센티브 축소로 전반적으로 지역화폐 발행액이 위축되고 있다.

정부 정책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 주체는 지자체이지만, 국가도 의무적으로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역화폐 관련법을 제정하여,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역의 소비 촉진을 통해 자립적 지역경제 순환구조를 만들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대전은 민주당이 전석을 차지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번 총선 결과는 민생을 돌보지 않은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대전시민의 냉정한 평가다. 선거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은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올라 생활이 궁핍해졌다고 하고, 가게 사장님들은 장사가 너무 안돼 못 살겠다고 한다. 청년들은 미래가 불투명해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하소연하셨다. 국민은 고통 속에 내몰리고 있는데 윤 정권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외면했다. 대전시민들이 윤 정권에 매서운 회초리를 든 것이다.

대덕구는 혁신도시로 지정이 됐지만, 발전이 지체되고 있다. 제가 대덕구청장을 지냈고 구민들께서 성과를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연축혁신도시를 가시화하고 대덕을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해 저를 선택해 주신 것 같다.

윤석열 정부가 민생과 국민을 돌보는 것으로 국정 기조를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대전시와의 협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대덕의 시급한 현안들은 시장, 구청장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들이 대부분이다. 선거 기간에 경쟁했더라도 선거가 끝나면 시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협치해야 하는 것이 맞다.

지역 현안에 대해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그리고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구청장을 역임했다. 현 구청장의 의중과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구청장과도 소통과 협치를 통해 지역사회가 더욱 강력하고 통합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시민 참여를 확대하여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 25일 서울 도심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박정현 당선인(사진=당선인 제공)

△ 대전시정에 대한 제언은?
지난 5월 16일 이장우 시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문제 충청권 메가시티, 소상공인과 어려운 민생경제 문제, 대전 각 지역 간 균형발전 문제, 지방교부세 복구, 적극적인 지역화폐 활성화, R&D 예산 확보, CTX-a 추진, 호남 고속도로 지하화, 도시철도 2호선 지선 문제,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대전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속 정당을 떠나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전시장의 유연한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 어디서든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정기적인 협의를 할 수 있는 자리도 필요하다. 간담회에서 7명의 당선인이 제안한 내용을 충분히 생각하여 당선인들과 시장이 좋은 결과들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지역 주민에게 한 말씀
이번 총선의 승자는 박정현 개인이 아닌 위대한 대덕구민, 대전시민,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이다. 민생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덕발전을 지속하라는 구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란 국민, 시민의 삶을 정성스럽게 치유하는 것이다. 정치란 미래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것이다. 정치란 격차와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슴속에 새겨 미래 비전은 분명히 세우고 발은 현실에 두고 한발 한발 미래를 향해 나가는 정치를 하겠다.

대덕구를 ‘충청권 핵심 성장거점도시’로 키우겠다. 편리한 교통, 수준 높은 교육, 깨끗한 환경, 좋은 일자리.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가 꽃피는 대덕구를 만들어가겠다.

대덕구민에게 힘이 되는 강한 국회의원, 대덕구민의 삶을 지키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 대덕구민 곁에 늘 함께 있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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