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단 훈련병 사망, 얼차려 아닌 가혹행위?
12사단 훈련병 사망, 얼차려 아닌 가혹행위?
- 휴대한 완전군장 규정 대비 2배 가까이 증량시킨 의혹 발생
- 개혁신당, 논평 통해 신원식 경질 촉구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28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사단 훈련병 맘카페에 올라온 게시글. 이 글 내용이 사실일 경우 실상 '얼차려'라기보다는 '가혹행위'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출처 : 보배드림)
12사단 훈련병 맘카페에 올라온 게시글. 이 글 내용이 사실일 경우 실상 '얼차려'라기보다는 '가혹행위'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출처 : 보배드림)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3일 육군 12사단 신교대에서 훈련병이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내부 규정은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고, 달리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당 부대 중대장 등 간부들이 이를 어기고 일부 구간에서 구보를 시킨 정황이 현장 폐쇄회로(CC)TV와 부대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한다.

이것만으로도 충격적인데 지난 26일 12사단 훈련병 맘카페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그 완전군장조차도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볼 때 명목상 ‘얼차려’였지만 실상은 ‘가혹행위’에 가까운 일이 벌어졌고 훈련병은 그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해석된다. 32사단 신교대 수류탄 폭발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터졌기에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은 더욱 애가 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사단 훈련병 맘카페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해당 훈련병은 점호불량으로 인해 완전군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았는데 이 얼차려로 인해 사망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본래 훈련소에서 실행하는 완전군장 무게보다 더 무거운 상태로 메게 하고 얼차려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통상 완전군장은 전투복, 전투화, 모포, 반합, 수통, 야전삽 등이 들어간 배낭과 방독면 휴대주머니와 방탄모 등을 착용하고 손에는 공용화기(소총)를 든다. 구성은 하계·동계에 따라 바뀐다. FM 완전군장의 경우 무게가 약 38㎏이다. 하지만 보통 훈련소에서는 완전군장으로 20~25㎏으로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맘카페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책 같이 부피 대비 무게가 꽤 나가는 물건을 더 넣게 해서 무게를 40kg로 더 증량시키고 3시간 동안 얼차려를 부여했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일 경우 얼차려라기보다는 실상 가혹행위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육군 규정상 완전 군장을 한 상태에서는 구보 대신 걷기만 가능하고, 걷더라도 1회 당 1km 이내만 지시가 가능하다. 팔굽혀펴기의 경우 맨몸인 상태에서 1회 최대 20번까지 시킬 수 있다. 그런데 순직한 훈련병은 완전군장을 하고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하다가 사망했고 보행과 구보를 합친 거리는 1.5㎞로 알려졌다. 이는 명백히 규정 위반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다 더 큰 문제는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얼차려를 받던 6명 중 1명이 결국 다리 인대 근육이 다 파열되어 시퍼렇게 되고 결국 쓰러져 의무실에 가게 됐는데도 ‘엄살’을 피우는 줄 알고 이송을 안 해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 이 또한 사실일 경우 책임자들에게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개혁신당 또한 지난 27일 "부하들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윗사람의 격노만 살피는 파렴치한 '폴리아미'들이 군을 장악한 결과"라며 "신원식 국방부장관을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신원식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정치 군인들이 군을 장악했기에 이런 구시대적 사고가 터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개혁신당은 "9년 동안 없었던 수류탄 폭발사고가 이 정권 들어 다시 터지고, 6일 만에 또 다른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다 사망한 건 단순 우연이 아니"라며, 군인이 정치에 기웃거려 초래된 군 기강해이, 기강문란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념 논쟁에만 몰두하고 채상병 사건 축소 은폐에만 급급해 온 윤석열 정권과 '폴리아미' 신원식 장관이 죄 없는 두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진짜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반성하라"며 "유족을 포함한 50만 장병과 그 가족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책임자 신 장관 파면과 함께 두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작년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부터 올해 있었던 2건의 사건사고와 같이 윤석열 정부 들어 군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과 이미 보낸 부모들의 마음만 애 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