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비화폰도 모르는 정신 나간 대통령" 일침
박지원 "尹, 비화폰도 모르는 정신 나간 대통령" 일침
이종섭에게 尹 개인폰으로 전화한 사람은 누구인가?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5.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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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이유를 따져물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출처 : 박지원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이유를 따져물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출처 : 박지원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8일과 29일에 걸쳐 한겨레 단독 보도로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 8월 2일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수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된 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과 3차례 자신의 개인 전화로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보직 해임 당했고 통화가 끝난 후 국방부가 경찰에 이첩된 수사 기록을 항명혐의 증거라며 회수했다. 이로 인해 한겨레 역시 29일 새벽 3시에 보도했던 단독 보도 기사 제목을 오후 1시 반 경에 〈대통령실 아닌 ‘대통령 개입’ 의혹으로…판이 바뀌었다〉라고 수정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개입의 정점임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전남 해남·완도·진도)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상병엔 매정, 안보엔 무능 무지, 비화폰도 모르는 정신나간 대통령〉이란 글을 올리며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무엇이 그리 급했기에 우즈베키스탄에 출장 간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게 12시부터 1시까지 세 차례 총 18분 넘게, 그것도 가장 기본적인 보안 및 국가 안보 유출 위험을 무릅쓰고 개인 휴대폰으로 통화를 한 것인가요”라고 물었다.

또 박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통화했던 그 날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됐으며 경찰에 이첩된 사건이 다시 국방부로 넘어온 사실, 7월 31일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 통화 이후 해병대 수사단 언론브리핑 취소, 8월 8일 대통령과 이 전 장관 통화 후 국방부 사건 재조사 결정 등 주요 고비마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주요 참모, 국방부 관계자들이 수없이 통화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이쯤되면 조직적인 수사 외압 및 은폐 의혹입니다”고 지적하며 “일반 국민이라면 당장 수사하고 압수 수색감입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날 국회에서 있었던 채 상병 특검법 재의 부결에 대통령실이 국민의힘과 운명공동체라고 한 사실을 언급하며 “여당이 국민과 운명공동체가 되어야지 대통령실과 범죄공동체가 되면 안 됩니다”고 비판했다.

박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선자들을 불러서 예산편성권, 거부권이라는 총을 쥐어주고 투쟁을 부추이며 총알받이로 나서라고 한 뜻을 알 것 같다고 지적하며 “22대 국회 시작을 투쟁으로 엽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향해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고 국회를 향해선 더욱 강력하고 촘촘한 특검법 발의를 주문했다. 박 당선인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싸우면 진실은 빨리 오고, 그렇지 않아도 진실은 반드시 더디게라도 옵니다”는 말로 끝맺었다.

박지원 당선인의 지적대로 한겨레 단독 보도 속 내용엔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화기록도 남지 않고 도청도 방지되는 비화폰을 두고 왜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전 장관에게 전화를 했느냐가 바로 미심쩍은 부분이다. 개인 휴대전화는 도청이 될 우려가 있기에 박지원 당선인 말대로 가장 기본적인 보안 및 국가 안보 유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별 2개 사단장에 불과한 임성근을 구명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전 장관에게 전화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개인 휴대전화 발신지가 한남동 관저 인근 기지국에서 잡힌 사실을 언급하며 전화를 건 사람이 윤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정치 유튜버 언론 알아야 바꾼다 또한 비슷한 주장을 제기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은 자신이 작년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기록 이첩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는데 정작 통화기록엔 이첩 당일에만 윤석열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로 3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만약 이 전 장관이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면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한 사람은 김건희 여사가 아니냐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 보여온 성격 상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격노를 할 만한 인물이 아닌데 굳이 별 2개짜리 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격노를 했고 수사 외압을 했다면 그에게 속된 말로 바가지를 긁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김종대 전 의원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사건을 ‘성공한 인사 로비 사건’이라고 규정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해당 방송에서 김 전 의원은 “임성근이 중요한 과실치사 혐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임성근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대통령이 확신했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설득력 있는 제3자’가 동원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설득력 있는 제3자’가 바로 김건희 여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언론 알아야 바꾼다의 주장이다. 그 밖에 김규현 변호사 역시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필연적으로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 주장한 바 있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선 김건희 여사와 임성근 전 사단장 두 사람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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