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와 함께하는 진로탐색] “내가 왜 이길을 가는지 생각을 하고 가야”
[명사와 함께하는 진로탐색] “내가 왜 이길을 가는지 생각을 하고 가야”
명사와 함께하는 진로탐색-박범태 기타 및 보컬강사
  • 이세근 기자
  • 승인 2015.08.12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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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세근 기자] 미디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인기 직업은 유명 연예인이나 아이돌가수 일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않고 달려가지만 별이 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남들이 음악을 하니까 좋아 보여서 따라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왜 이 길을 가려고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달에 소개하는 박범태씨는 유명 연예인은 아니지만 음악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갈마도서관에서 휴먼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음악인 박범태씨를 만나 음악인의 삶을 들어본다.

음악인으로 살아오신지 얼마나 되셨고 회고의 말씀
20살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했으니까 23년째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김광석과 김현식, 비틀즈를 좋아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좋아 하는 일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조금 음악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나이 40살을 넘어서야 보니 인생의 깊이를 알게 됐고 소리에 대한 것,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서 전달할 수 있을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아픔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할까? 앞으로 이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더 많은 음악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인으로 살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에는 대학 가요제나 강변가요제 나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지금이야 가수를 할 수 있는 등용문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그 때 당시에는 가요제가 전부였습니다. 무조건 대학을 가려고 했던 목적도 그 이유였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통기타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작곡한 곡을 가지고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에 참가했습니다. 물론 결과는 3차 예선에서 탈락이라는 쓰디쓴 고배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카메라 심사인 최종예선에서 떨어지고만 것입니다. 그 계기가 오기를 발동시켰고 계속 음악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이후에 밴드를 조직하고, 맘에 서로 맞는 친구와 듀엣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IMF 시절에 앨범을 준비해 가사와 그 시대상을 노래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 시기는 2002년 월드컵을 한창 치르고 난 후 앨범을 발표하게 되었었습니다. 그 결과는 얘기 안 해도 알 것입니다^^;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제가 장남이었다면 반대를 하셨을 것입니다. 막내였던 터라 그다지 심한 반대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즘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항상 부딪치는 문제는 경제적인 이유였습니다. 음악을 하면서 먹고 살아갈 수 있느냐에 모든 관심이 집중 되어져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이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할 수 있다면 하라고 하셨고 그래서 할 수 있다고 했더니 반대를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너무 많습니다.^^ 공연하면서 가사를 까먹었는데 관객들은 아무도 모르던 일들하며, 야외 공연하는데 악보가 바람에 날아가 버려서 노래 중간에 멈추어야 했던 것, 한 참 공연을 하던 중 전기 나가서 공연을 중단했던 일, 앨범내고 활동할 때 나를 보고 방송국 관계자가 가수 매니저인 줄 알고 가수 어디 있냐고 물었던 일, 아주 어렵게 돈을 모아서 비싼 기타 사고 나서 바로 그 다음 날 부서진 일..참 음악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체험을 하고 경험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렇게 여름 한참 더웠을 때 해변 가 모래사장에서 기타를 치며 공연하고 그 곳에서 구경하시던 분들에게서 쌀과 라면을 선물 받았던 추억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덕분에 3일간 먹을 거 걱정은 안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노래로 봉사를 했던 기억들입니다. 대전에 있는 지체 장애인들, 정신장애우들, 또 소년원과 대전 교도소에 노래 봉사 갔을 때가 가장 보람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효동에 있는 노인 요양보호시설을 방문했었는데 트로트 곡들을 부르면서 같이 춤도 추고, 연주도 들려드렸습니다. 한 할머니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3장을 우리 공연팀에게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그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듣고 싶어했던 노래에 대한 답례가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 해맑게 웃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았을 때 제가 음악을 하기를 참 잘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먼저, 남들이 음악을 하니까 좋아 보여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왜 이 길을 가려고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음악인의 삶은 생각만큼 쉬운 길이 아닙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별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치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해 볼 때가 그 청소년의 시기라는 것입니다.
청춘의 시기에는 도전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적성에 맞는지.. 결과에 묶이지 말고 도전하다 보면 길이 보이기도 하고, 또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성장해 나가면서 인생을 배워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좌절과 고통을 겪어보면서, 다른 고통의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음악뿐 아니라 어떤 것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밖에 하고 싶은 말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시간이 많으면 80∼100세 정도 일 것입니다. 그 짧은 인생 안에 여러 가지에 것들에 묶여 살아가게 되는 것이 우리들 삶입니다. 음악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우리에게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더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재료(메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늘 우리에게 열려 있습니다. 작게나마 기타를 배우든지 새로운 악기를 배워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악기를 통해 나 개인에게도 여유를 주게 되고, 남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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