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석유 탐사 성공률 20%? 탄핵 성공률 80%!" 외친 시민들
[93차 촛불집회 현장 르포] "석유 탐사 성공률 20%? 탄핵 성공률 80%!" 외친 시민들
영일만 석유, 남북 관계 악화시켜 지지율 상승 꾀하는 尹에 대한 분노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6.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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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8일 오후 5시에 서울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에서 93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 날 촛불행동은 '인간도 아닌 것들 윤석열 일당 타도하자'는 구호를 앞세웠다. 연단에 오른 발언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이 눈앞에 닥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는 듯이 닥치는 대로 거짓말을 일삼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2년 가까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촛불 집회를 가지면서 이 자리를 지켜온 우리 시민들 앞에 끝이 보이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북돋웠다.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의 사전인터뷰와 직장인 노래모임 다시 부를 노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집회에서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도봉 촛불행동 김세동 대표는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포항 영일만 석유 논란에 대해 “윤석열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지만 세계적 기업이라 치켜세운 Act-Geo는 작은 개인 사업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연설하는 도봉 촛불행동 김세동 대표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연설하는 도봉 촛불행동 김세동 대표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그러면서 “성공률은 20%밖에 안 되는 것을 갖고 대통령이 호들갑을 떤 것은 자신의 지지율이 20%라서 시추 성공률 20%도 대단해 보이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이번 포항 영일만 석유 발언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이 추락하자 국면 전환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며 TK 민심까지 돌아서자 그들을 붙잡기 위해 이걸 꺼내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석유 관련 주식의 주가 조작 아니냐, 그리고 이번에도 배후에 천공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박근혜 최순실을 뛰어넘는 명백한 국정농단이다”고 주장했다.

연설하는 새날 푸른나무 PD 권현문 씨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뒤이어 연단에 오른 새날 푸른나무 PD로 알려진 권현문 씨는 “어제가 홍범도 장군이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을 이겼던 바로 그날이었는데 여러분들의 독립운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운을 떼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민들은 "1년도 너무 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권 씨가 10개월, 6개월 등으로 줄이자 그것도 길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권 씨가 '한 달'을 꺼내자 촛불시민들은 그제야 호응했다.

그는 “석유 시추 성공률이 20%라고 했는데, 그것이 곧 윤석열의 지지율이고 실패할 확률 80%는 윤석열에 대한 탄핵 확률이다”면서 “시민들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탄핵이 됐다”고 말했다.

연설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안정은 상임대표의 모습.(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 논란과 더불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및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남북 관계 악화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안정은 상임대표는 “접경 지역 주민이 전단 살포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하지만 극우 단체가 대북 전단을 날리고 있는데, 사실상 윤석열이 대북전단 금지법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대북전단을 합법적으로 날리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북한이 정상 국가가 아니다며 맹비난을 하지만 대놓고 전쟁 위기를 부추기는 자 누구인가, 바로 윤석열이다”고 성토했다. 안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온갖 민생 법안의 거부권을 남발하고 본인과 김건희 방탄에만 골몰하면서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자 위기 탈출용 카드로 전쟁을 택한 듯하다”고 했다.

또 안 대표는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전쟁 놀음을 하는 윤석열이야말로 국민 안보의 적으로, 그가 대통령 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국민의 생명은 위태로워질 것이니 죽고 싶지 않다면 탄핵해야 한다, 탄핵이 평화다,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전쟁광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하고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내겠다”고 외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백지의 퇴진뉴스 공연 모습. 민희진으로 분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백지의 퇴진뉴스 공연 모습. 민희진으로 분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외에도 ‘백지의 퇴진뉴스’ ‘노래 그룹 노래로 물들다’ 가수 임한빈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시청역 일대에서의 집회 행사를 마친 시민들은 서울시청~파이낸스 빌딩~청계천 남단도로~광교~종각역~세종대로 사거리를 거쳐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했다.

행진 중 “역사는 주권자 국민이 바꿔 간다” “촛불시민이 바꾸자” “함께 윤석열 탄핵 열차 탑승하자” “오물 풍선을 부르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등의 발언과 구호로 시민들에 호소했으며 주변 시민들이 이에 박수를 보내는 등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옥 앞을 지날 때는 “대통령과 함께 언론이 나서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 이런 언론들에 대해서는 폐간을 외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조중동 폐간’을 외쳤다.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행진하는 촛불시민들의 행렬.(사진 :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정리집회 발언에서 남양주 시민 김수진 씨는 “대통령의 유일한 업적이 계란 말이인 이 미친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모인 촛불 시민의 열정으로 탄핵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전쟁오물 쓰레기 윤석열 풍선 터뜨리기’라는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다음 94차 촛불집회는 역시 토요일인 15일 오후 5시부터 같은 장소인 시청역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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