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퇴직자 가운데 70%가 자발적으로 연구원을 그만두고, 이 중 대부분은 대학으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민병주 국회의원(대전 유성구당협위원장)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간 출연연 퇴직자 1006명 가운데 684명인 약 70%가 스스로 출연연을 떠났고, 자발적으로 이직한 494명 가운데 361명인 73%가 정년이 65세까지 보장되고 연구환경이 비교적 좋은 대학으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으로의 이직은 2013년 70명에서 2014년 한 해 46명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39명이 대학으로 떠나면서 우수 연구원들의 대학으로의 유출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 의원은 “출연연 이직자 중 대다수가 65세 정년이 보장되는 대학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은 출연연의 연구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 이라고 지적하면서 “연내 공공기관 임금피크제가 도입될 경우 출연연 연구원의 대학으로의 이탈은 가속화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출연연 정년이 IMF 이후 61세로 감축된 후 우수연구원 정년연장, 정년 후 재고용 제도 등 정년환원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재부가 오히려 임금피크제를 일률적으로 도입하려는 것은 연구기관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 라고 지적하면서 “출연연 정년환원, 기타 공공기관 지정 제외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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