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만큼 소화기도 약해… “꾀병 아니에요”
어린만큼 소화기도 약해… “꾀병 아니에요”
최재호의 건강만세|아이들 복통
  • 최재호
  • 승인 2012.11.1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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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호 <봉생한의원 원장>
아이들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할 때가 종종 있다. 배를 움켜쥐고 힘들어할 정도로 심한 복통이 오면 부모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반대로 잠시 배가 아프다고 했다가 금방 괜찮다고 하는 아이들은 꾀병이라고 꾸짖기도 한다. 아이들의 복통을 간단히 살펴보자.

아이들의 소화기관은 어른들처럼 튼튼하게 완비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직 커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식사습관이 좋지 않고 비위(脾胃)가 약한 아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복통을 겪을 수 있다.

아이들 복통 꾀병이라 단정짓지 말자
밥을 먹고 난 후 잠시 배가 아프다고 하는 아이들은 실제로 소화기관이 약한 것이다. 위장관이 부담을 받아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간혹은 심리적 긴장에 의해서 위장관과 배의 근육이 같이 긴장을 하면서 일어나는 통증도 있다.

이런 경우 어른들은 꾀병이라고 단정 짓지만, 정말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은 서럽고 억울할 것이다. 윽박지르거나 혼내지 말고, 따뜻하게 격려하고 사랑을 담아 배를 문질러 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반복적으로 비교적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한의원에 내원하여 일정 기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속이 많이 냉하고 부대끼는 것이니 속을 따뜻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항상 과식을 하면서 배가 아픈 경우 또한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수시로 배아픈 아이 대개 속이 냉해
아이들이 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요즘은 ‘장염(腸炎)’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것 같다.

튼튼한 아이가 잠시 안 좋은 음식을 먹었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속이 부대껴서 설사를 하루 정도 하고 곧 회복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속에 들어온 안 좋은 것을 적극적으로 내보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가 수시로 설사를 하고 배가 아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평소에 그런 아이라면 정확한 진맥을 통해서 원인을 찾아 소화기관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개선시켜야 한다.

대개는 속이 냉하고 기운이 약한 아이들이 많고, 간혹은 위장의 습열(濕熱) 때문에 평소 과식하면서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도 있다.

전자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도와주어야 하고, 후자는 위장의 습열을 없애주면서도 위장을 도와 정상적인 온기(溫氣)가 살아나도록 해주어야 한다.

급작스레 설사 복통이 시작된 아이라면, 한의원에 내원하여 간단한 한방엑기스제나 잠깐 먹을 탕약을 처방 받을 수 있다. 대개 1,2일 내에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복통 예방에는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
약간의 열을 동반하고 복통이 오는 경우 집에서 일단 검지와 엄지의 손가락 끝을 따주어 볼 수 있다. 물론 소독이 잘된 상태로 따야 한다. 따주고 난 뒤 30분이 지나도 열과 복통이 계속 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다른 증상 없이 배가 아픈 경우는 배를 따뜻하게만 해주어도 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도 알아두자.

만성적인 아이들 복통 예방과 치료는 성장과도 직결된다.

복통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차가운 음식을 삼가고, 식사 시 물을 같이 먹지 않도록 하며,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유지하도록 부모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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