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염홍철 시장 이상 기류?
새누리당-염홍철 시장 이상 기류?
롯데복합테마파크, 과학벨트 등 주요 현안 평행선… 탈당설도 흘러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11.1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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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호 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염홍철 대전시장의 표정이 곤혹스러워 보인다.

합당 전후의 돌아가는 상황이 기대만큼 매끄럽지 못한데다 주요 현안과 관련된 새누리당 내의 목소리마저 밝지 않은 분위기다.

벌써부터 대전시청 안팎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정확한 내부의 움직임을 모르겠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염 시장의 마음이 편치는 않은 것으로 느껴진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어느 시점에서 명분을 찾아 새누리행을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과 염 시장의 이상 기류는 합당 선언 직전부터 흘렀다.

지난달 18일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성효(대전 대덕) 의원이 ‘롯데복합테마파크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고 염 시장은 “취소는 없다. 다만 수정·보완하겠다”고 맞서면서 시작됐다.

며칠 후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박 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전면 백지화’를 촉구, 장외 논쟁으로 불씨를 옮겼다. ‘엑스포과학공원 상징성 훼손’, ‘지역 소상공인 등 상권 붕괴’, ‘대기업 특혜 의혹’ 등을 이유로 내걸며 딴지를 걸었다.

이에 대전시는 곧바로 ‘롯데복합테마파크 관련 새누리당 논평에 대한 대전시 입장’이라는 반박 자료를 내고 정치 쟁점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후 염 시장은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 발표 기자회견장에 참석, 새누리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박 의원은 줄곧 롯데복합테마파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기능적 중복이 우려되는 계룡스파텔의 온천테마파크화를 주장했다. 한 배를 탈 전-현직 시장이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는 모양새다.

온천테마파크는 박 의원이 대전시장 재임시절 추진했던 사업이다. 박 의원은 최근 대전시청으로 염 시장을 찾아 만남을 갖고 기자실에 들러 “국회 예결위원회에서 국방장관이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결정타는 지난 13일 대전을 찾은 박근혜 후보가 날렸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매입비 예산과 관련 “대전시가 능력껏 해보는 데까지 해보고 나머지를 국비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해 ‘충청 홀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과학벨트는 공모사업이 아닌 국가지정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부지 매입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처럼 새누리당과 염 시장의 입장이 곳곳에서 평행노선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염 시장의 과거 인연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 “염 시장의 합류 선택으로 기대감을 높였던 국비 확보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 “염 시장에게 탈당 명분을 쥐어주는 분위기다” 등 우려 섞인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고심 끝에 ‘잔류’를 선택한 염 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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