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선희 전문위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남부센터] 얼마 전 대전 지역 중심상권에서 20여 년 동안 잡화 소매업 한 가지 사업에 전념해온 분을 만났다. 오랜 시간 사업을 해온 터라 지역 내에서는 꽤 알아주는 정도의 인지도도 확보하고 있었고, 단골고객도 확보하고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사업을 잘 하신다고 하는 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더 이상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운영이 어려워졌을까? 창업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폐점을 고민한 시간은 몇주 안되겠지만, 매출이 감소해온 기간은 최소 3~4년 이상 될 것이다. 처음에는 매출감소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겠지만 이때 정확한 문제점파악과 대책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창업시장도 세상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변화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방법이 바뀌고, 고객이 변화한다.
이 점포의 경우도 소비자들의 변화를 간과하였다. 그 결과 소수의 충성고객 이외에 신규고객이 추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또한 상권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최고의 상권을 자랑하는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신도심에 밀리고 있었다. 결국 몇 년이 흐른 지금은 단골고객에 의해 발생하는 소규모 매출 이외에 새롭게 발생하는 매출이 없어지자 전체적인 매출은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되었다. 결국 사업주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정리컨설팅을 신청하였고, 폐업의 수순을 밞고 있다.
지속적 경기침체와 세계경제의 불안, 점차 빨라지는 고령화, 저출산, 매년 터지는 사건들로 인해 우리는 변화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로 인하여 사업형태는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소상공인들 또한 점차 전문화되고 있다.
과거 소자본 창업분야에서 유망업종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파되던 기간이 1년 6개월에서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면 최근 1년 이내로 단축되었다. 이처럼 우리경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함께 성장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다.
반면 소자본 창업도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소자본 창업의 목적은 주로 생계유지였다면 지금은 사업의 비전과 목표, 철저한 프로의식과 열정을 가진 사업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과거에 비하여 사업주들이 경제문제에 대한 인식과 접근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세월호사건, 메르스 같이 굵직한 사건들이 터질때마다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업의 경쟁력은 차별화와 창의성을 기반으로 생겨날 수 있다. 사업자 상호간의 경쟁속에서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갖춰진 차별화된 경쟁력은 사업의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