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주부 수십명 모아 산속으로 데려가더니
부부가 주부 수십명 모아 산속으로 데려가더니
금산署,주부30여명 낀 도박단 검거...12명 구속영장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2.11.29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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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도박현장에서 압수한 5800여만원 상당의 판돈.
부부가 주부도박단을 모집해 수 천만원대의 도박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충남금산경찰서는 29일 전국에서 모집한 주부 30여 명을 상대로 판돈 5900만원을 걸고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한 A(52)씨 부부와 일당 27명을 붙잡아 A씨 등 12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나머지 15명도 불구속 입건했으며, 현장에서 달아난 2명을 수명수배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인 B(46)씨와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주부 30여명을 모집해 지난 27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 50분까지 충남 금산군 수통리의 한적한 야산에 위치한 펜션에서 도박을 벌인 혐의다.

A씨 일당이 벌인 속칭 '아도사키' 도박판의 배치도.
A씨는 펜션 주인에게는 "회사에서 세미나를 열려고 왔다"고 속여 펜션을 35만원에 빌린 뒤 도박 참가자들에게는 "이곳은 한적한 야산으로 팬션으로 들어오는 길도 외길이고, 가로등도 없어 만약 경찰이 들이닥치더라도 문방 보는 사람들이 연락오면 산속으로 도망을 갈 수 있다"고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A씨 부부는 펜션 집입로 1㎞ 전방에 남성 2명을 고용해 문방(망을 보는 사람)을 세우고, 도박장 안에는 창고장(도박총책으로 돈을 환전해 주거나 고리의 선이자를 떼고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사람)과 꽁지(고리를 떼는 사람)를 배치시켰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 2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판돈 5900만 원가량을 압수했다. 또 도박장을 개설한 A씨와 도박 가담자 중 도박 전과 3범 이상, 최근 도박 전과가 있고 도박전과로 재판에 계류 중인 자 등 12명(남2명, 여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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