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금산경찰서는 29일 전국에서 모집한 주부 30여 명을 상대로 판돈 5900만원을 걸고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한 A(52)씨 부부와 일당 27명을 붙잡아 A씨 등 12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나머지 15명도 불구속 입건했으며, 현장에서 달아난 2명을 수명수배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인 B(46)씨와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주부 30여명을 모집해 지난 27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 50분까지 충남 금산군 수통리의 한적한 야산에 위치한 펜션에서 도박을 벌인 혐의다.
실제로 A씨 부부는 펜션 집입로 1㎞ 전방에 남성 2명을 고용해 문방(망을 보는 사람)을 세우고, 도박장 안에는 창고장(도박총책으로 돈을 환전해 주거나 고리의 선이자를 떼고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사람)과 꽁지(고리를 떼는 사람)를 배치시켰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 27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판돈 5900만 원가량을 압수했다. 또 도박장을 개설한 A씨와 도박 가담자 중 도박 전과 3범 이상, 최근 도박 전과가 있고 도박전과로 재판에 계류 중인 자 등 12명(남2명, 여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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