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⑧ ‘초고속-원스톱’ 수·출입… 한국과 거리감 좁혀
[기획]⑧ ‘초고속-원스톱’ 수·출입… 한국과 거리감 좁혀
[기획시리즈 한중FTA-‘대중교역허브’ 충남의 길을 묻다] ⑧ 위해국제물류단지와 한락방을 가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12.1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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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지난 2월 25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하면서 새로운 한중교역시대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무려 5000조원에 달하는 중국 내수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가까운 미래에 한중FTA로 인한 한중 경제 교류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 경기도, 전남북 등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지역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서해안밸리’ 운운하며 서해지역 지자체들의 공동대응전략 마련을 모색 중이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충남도의 지리적 환경과 대중 교역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새만금, 인천, 평택, 중국 산동성 등 국내외 지역의 움직임을 기획시리즈로 진단함으로써 충남도만의 차별화된 한중 FTA 대응전략과 함께 한중FTA 허브로 나아가기 위한 충남도의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한락방 내부의 모습                                                                사진=채원상 기자
   
▲ 위해국제물류단지에 입주한 택배회사들

[굿모닝충청 사진=채원상 기자, 글=이정민 기자] 중국 위해(웨이하이·威海)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위해국제물류단지에는 파란색 천으로 감싸진 덩어리들이 수없이 많았다. 이것들은 타이어인데 창고가 꽉 차 있어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빼놓은 것이다. 통관작업이 한창이었고, 창고에는 한국 제품들이 가득 쌓여 있다.
아울러 중국 속 한국이라 불리는 위해시 ‘한락방’은 리모델링이 한창이었으며, 상점 가판대에는 한국제품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다.
한중 FTA를 맞아 위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봤다.

   
▲ 위해국제물류단지
   
▲ 위해국제물류단지의 보세창고

수입부터 세관, 운송까지 원스톱 위해국제물류단지
나라 안팎에서 쉴 새 없이 물건이 들어온다. 이 물건들은 통관작업을 거친 다음 국내로 보낼 것과 수출할 것으로 나눠 창고에 보관한다. 외국산 물품을 보관하는 보세창고도 있다. 이 과정이 한 곳, 위해국제물류단지에서 이뤄진다.

위해국제물류단지의 강점은 원스톱 서비스다.
위해국제물류단지는 지난 9월 1일 가동됐다. 총 부지면적은 95.38㎢며, 투자액도 17억 위안에 달한다. 이곳은 위해시에선 유일한 전자물류 검사센터가 있다. 위해항과는 10㎞, 위해공항과는 15㎞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등 지리적 이점이 있다.

이곳에는 저장창고, 배송, 보세, 터미널 등이 있다. 총 35만 ㎡에 12개의 저장창고가 있으며, 차량용 컴퓨터 등 최신시설이 갖춰져 있다.

외국물품에 대한 보세창고도 있는데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비타500’을 비롯한 여러 한국 제품들이 보관돼 있었다.

여기서 한국 제품은 중국어 표기가 된 라벨이 붙여진다. 식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보통 보관기간은 최대 3개월이다. 또 위해시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 한국 식품들이 인기제품이라고 한다. 한 달 보관비용은 무료다.

배송을 위해 70여개의 택배회사들이 들어올 계획이다. 배송구는 총 12개며, 이 중 3개는 도로와 인접해있다.
 

▲ 진립생 위해국제물류단지 총경리

과정으로 설명해보면, 위해항으로부터 들어온 각종 물품들은 위해국제물류단지에 저장된다. 국내 제품들은 일반 저장창고에, 해외 제품들은 보세창고에 맡겨진다. 수출입 제품의 통관과 포장작업 역시 이곳에서 모두 이뤄진다.

이런 모든 서비스가 한 곳에 있어 통관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르다는 게 강점이다. 또 저장창고 사용료가 저렴하고, 모든 시설들이 집약돼 있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선 편리하다.

진립생 위해국제물류단지 총경리는 “이곳은 저장, 운송, 가공, 무역, 화물 등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물류 시스템이며, 가장 완벽한 국가 소유 대형물류단지”라고 치켜세웠다.

위해 속 한국과 충남을 가다
기자가 ‘한락방’ 정문에 섰을 때 친숙하다는 느낌부터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2년 11월 문을 연 한락방은 중국 최초의 한국식 테마 상업관광지다. 한락방의 정문은 여수문으로 기와 등은 여수시가 만들었으며, 정문에 새겨진 한락방이라는 글씨도 해인사 것을 참고했다고 한다.

한락방은 위해 속 한국이라 불린다. 연간 한국인 관광객도 3~4만 명이나 된다.
입구에서부터 400m에 이르는 중앙도로에는 10개의 야시장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친숙한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많다.
 

   
▲ 위해국제물류 단지 주식유한회사의 전경
   
▲ 외부에서 바라본 한락방의 야경
   
▲ 한락방 내부의 한국 장승의 모습
   
▲ 한락방 정문의 모습

한락방이 주목받는 것은 내부에 있는 한중보세교역센터.
한국 업체 140개가 들어갈 예정인 이곳은 한국 음식, 화장품 등 약 4000종의 제품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금산군도 홍삼제품을 판매 예정이다. 현재까지 100여개 업체가 들어와 있으며, 올해 안에 모든 인테리어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락방 관계자인 정문초 씨는 “이곳에는 은행, 행정업무 대행사 등 시버스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보통 여름 전국 각지에서 물건들이 몰려오고 있으며, 사람들은 관광뿐만 아니라 쇼핑을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고 전했다.

위해시 산하의 문둥구에도 충남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 있는 천안시 홍보관은 지난달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했는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인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화장품, 손톱깎기 등 159개 품목을 전시할 예정으로, 충남 지역 기업 제품은 옹기 등 5개 품목이다.

내년 문을 열 천안시 홍보관 2층에는 판매장도 갖출 예정이다.
천안시 홍보관은 중국회사들이 충남에 진출하는데 필요한 자문을 하고 있다. 입주 문의가 들어오면 현지와 연결해준다. 이와 함께 천안 지역 종합병원과 대학 등에 중국기업제품 홍보부스를 설치, 중국 위해와 천안 간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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