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⑨ 기업을 담을 충남의 그릇은 어떨까?
[기획]⑨ 기업을 담을 충남의 그릇은 어떨까?
[기획시리즈 한중FTA-‘대중교역허브’ 충남의 길을 묻다] ⑨ 서산 대산항·당진 석문국가산단을 가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5.12.24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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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지난 2월 25일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하면서 새로운 한중교역시대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무려 5000조원에 달하는 중국 내수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가까운 미래에 한중FTA로 인한 한중 경제 교류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 경기도, 전남북 등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지역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서해안밸리’ 운운하며 서해지역 지자체들의 공동대응전략 마련을 모색 중이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충남도의 지리적 환경과 대중 교역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새만금, 인천, 평택, 중국 산동성 등 국내외 지역의 움직임을 기획시리즈로 진단함으로써 충남도만의 차별화된 한중 FTA 대응전략과 함께 한중FTA 허브로 나아가기 위한 충남도의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석문국가산업단지 전경 장고항 방향.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글=이정민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이 국내 경제자유구역과 기업도시 등을 취재한 결과, 바다와 밀접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국내에 둥지를 튼 외국기업들이 항구를 통해 물품을 가져오거나 보내기가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항구와 산업단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인 셈이다.

이런 점에서 충남의 대표적인 항구인 서산 대산항은 기업 유치에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대산항과 20㎞ 이내에 위치한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가 2013년부터 조성되고 있다.

“서산 대산항, 중국 최단거리만 장점이라고요?”
서산 대산항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국내 항구들 중 중국과 가장 가깝다. 때문에 국·내외에 ‘중국 최단 거리 항구’로 기억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산항은 국내 몇 안 되는 ‘대형 항구’라는 경쟁력이 있다. 30만 톤 이상급의 선박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데다, 대형 선박들의 왕래가 가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산항은 이 같은 장점을 살려 한-중 FTA 시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실제 서산시내에서 대산항까지 가는 길은 수많은 트럭이 줄에 줄을 지어가고 있었다. 차량에는 국내 유명 대기업 마크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으며, 저마다 큰 짐을 실고 항구로 향했다.
 

   
▲ 석문국가산업단지 석문방조제.사진=채원상 기자
   
▲ 석문국가산업단지 전경.사진=채원상 기자

지난 1991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서산 대산항은 2006년 충청권 최초로 공용부두가 됐다. 연간 약 5200척의 선박이 이 항구를 드나들고 있으며, 화물량은 4300만 톤에 육박한다. 선석은 22개이며, 2개 선석이 추가 설치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산항의 또 다른 장점은 대형 항구라는 점이다. 국내에서 30만톤 이상급 선박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여수와 울산 밖에 없다는 게 대산해양지방수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대산항의 수심과 연관돼있다.
대산항 수심은 11-40m, 평균 수심은 14m다. 서해안 지역에서는 수심이 깊은 편에 속한다. 남해안의 여수항과 동해안의 울산항 수심에 비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깊은 수심의 덕으로 30만 톤 이상급의 대형 선박들은 석유, 원유, 화학공업 생산품 등 상대적으로 무거운 제품들을 실어 나를 수 있다. 대산항 인근에는 국내 유력 석유관련 회사들이 즐비하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현대오일뱅크(주), ㈜씨텍, 삼성토탈(주)등 회사들이 그 예이다. 또 연간 300만톤의 석유를 취급하는 한국석유공사가 있다.

대산항이 서해안을 대표하는 항구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다.
품목별 통계치로 봐도 서산 대산항의 특징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올 9월 기준 대산항에 입·출항한 품목 1위는 화학공업생산품(5700만톤)이다. 석유 정제품(약 2800만톤), 원유 및 석유(1000만톤), 유연탄(950만톤) 등이 화학공업생산품의 뒤를 이었다.

국제여객터미널 개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8월 ‘한-중 해운회담’에서 양국이 선종과 관련한 이견을 보여 내년 개통이 어려워졌지만,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개통할 경우, 중국 룡얜항에 쾌속선으로 5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거리, 시간 모두 국내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항구로 발돋움 할 수 있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강조했다.

   
▲ 석문국가산업단지 조감도.
   
▲ 현대스틸.사진=채원상 기자

당진 석문국가산단 속도, 산업클러스터 형성 기대
석문국가산업단지(이하 석문국가산단)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걷고 있다. 아직 건물들이 올라서는 등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미 산단 내 도로가 깔려있는 등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당진시 석문면과 고대면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총 1201만 ㎡의 산업단지 및 주거환경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지난 2004년 충남도에서 LH로 변경됐으며, 지난 2013년 공사를 시작했다.

주요 유치 업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타 운송장비 등이다.
석문국가산단 20㎞이내에는 송악 IC, 당진IC가 있어 서해안고속도로 및 당진대전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국도 38호선 등을 통해 수도권 및 충청 내륙까지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평택·당진항과 대산항과 불과 20km 이내이며, 서산 대산항과의 사이에 석유화학단지, 현대제철, 아산 자동차 단지 등이 분포돼 있다.

또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의 포승지구 등과 가깝워 산업클러스터 조성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생활체육시설, 산업시설과 주거지역 사이 완충녹지대를 설치, 거주자들 및 근로자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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