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아이들과 함께 즐길 만 한 전시회가 별로 없는데, 이번 전시는 저와 아내, 아이들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대전에서 만나기 어려운 특별한 전시회 같아요.”
학교와 유치원이 겨울방학을 시작하는 12월 말,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이 열리고 있는 대전무역전시관은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가족들로 북적였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시켜주고 자신들도 문화생활을 즐기려 삼삼오오 전시장을 찾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
30일 전시장에는 어린 삼남매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가족이 눈에 띄었다. 다른 가족과 달리 아빠도 함께였다. 아빠 안치영(40) 씨는 정인(8), 정후(5), 은조(4) 삼남매와 함께하기 위해 이날 오후 반차를 냈다.
안 씨는 “아내가 모네전을 보고 관람하자고 제안해 전시장을 찾았다”며 “아이들이 어리지만 그림이 움직이니까 재미있게 보더라. 가족 모두 함께 관람하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 정유진(36) 씨는 “이렇게 새로운 시도의 전시회는 처음이다. 보통은 아날로그적인 그림만으로 볼 수 있는데, 색다르게 해석한 디지털 작품이 새로웠다”며 “모네의 작품이 보통 빛을 많이 다루는데, 그런 모네의 작품을 다루기에 이러한 전시회가 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세 아이 정인, 정후, 은조는 체험존에서 터치스크린도 만져보고 그림도 그려보며 전시회를 재밌게 즐겼다.
아이들은 “유치원 선생님한테 자랑할거에요. 물고기 팡팡! 하는 거 하고 싶어요!”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두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한 엄마는 “아이들에게 문화를 자주 접하게 해 주려는 편이다. 3D 모네전이 열린다고 해서 방학하자마자 함께 찾아왔는데, 아이들이 명화에 대해 공부도 하고 즐겁게 보니까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린이용 워크북이 있어서 그림을 복습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문화의 날 행사로 야간 특별연장 운영을 실시해,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부모들도 많았다.
이처럼 아이들과 함께 겨울방학 체험학습 등을 위해 관람하고자 하는 가족들을 위한 할인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각 학교에서 받은 가정통신문을 가져오면 학생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오는 가족 모두 1인 2000원 씩 할인받을 수 있다. 기존 관람요금은 일반 1만 5000원, 청소년 1만 2000원, 아동 8000원이다.
굿모닝충청과 대전마케팅공사가 함께하는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대형스크린을 통해 3D 디지털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회로, 내년 3월 24일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다. 예약 등 보다 궁금한 사항은 행복한세상(1588-928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