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경계 위치 내포신도시, 관심 가져야할 때
[취재수첩] 경계 위치 내포신도시, 관심 가져야할 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01.06 14: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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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한 지인이 기사를 보고 기자에게 물었다.
“나는 이해가 안 되는 게 내포신도시에 공공자전거가 없다고 하자나, 꼭 그게 홍성과 예산이랑 협의를 거쳐야해? 대전처럼 그냥 하면 안 돼?”

지인이 물은 것은 ‘내포신도시에는 왜 타슈가 없을까’라는 제하의 기사였다. 이 기사는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를 자전거 천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것과 달리, 대전시의 타슈처럼 공공자전거가 없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래서 답변을 줬다. 홍성과 예산은 다르다고. 대전처럼 하나의 시에 5개 구가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다른 시‧군이라고 설명해줬다.

그러자 지인은 “행정이라는 게 수요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옳은 거 아닌가. 물론 협의는 필요하겠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하루라도 빨리 해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당연 기자의 말문은 막혔다.

몇 주가 지난 뒤, 본사 편집회의에서 예산과 홍성 경계에 있는 내포신도시에 대해 논했다. 사실 기자는 내포신도시 개발, 관련기관 유치 등에만 관심을 갖다보니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리가 만무했다.

그래도 내포신도시에 살고 있는 도청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니, 택시문제, 쓰레기 봉투 가격 등에 대한 문제점이 나왔다. 예산과 택시 업계 간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같은 신도시라도 쓰레기 봉투가격이 다르다.

또 경계에 위치한 내포신도시와 관련 지인들과 농담을 한 기억도 떠올랐다. 때는 지난 10월께, 지속된 가뭄 탓으로 시행되는 제한급수였다.

당시 홍성지역은 3개 읍면을 나눠 격일제 단수가 이뤄진다고 공고된 상황. 반면 예산지역은 급수 양만 조정될 뿐이었다.

여기에 충남도청사와 도의회청사의 주소지는 각각 홍성군과 예산군이다. 때문에 지인들끼리 “화장실은 이틀에 한번 의회로 가야하나”는 농 섞인 얘기를 했다.

물론, 홍성군의 격일제 제한단수는 실시되지 않았다. 실행된다 해도 도청과 의회가 불과 29m 사이를 두고 여긴 단수하고 저긴 안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관련부서 역시 이 같은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내포신도시는 홍성과 예산의 경계에 있다. 이 같은 의문과 농담은 나올 만하다.
이제 내포신도시 예산권역도 활성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지더원 등 아파트가 착공된 것이 그 예다. 앞으로 홍성뿐만 아니라 예산에도 아파트가 들어서면, 경계에 위치한 내포신도시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내년이면 내포신도시는 5년차를 맞이한다. 인구 1만 명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허허벌판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앞으로 이곳의 성장 가능성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듯하다.

대학, 종합병원 유치도 중요하긴 하나, 이제부터라도 경계에 위치한 내포신도시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이다. 충남도 등 행정기관의 시점이 아닌 주민 등 행정 수요자 입장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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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파트 주민 2016-01-11 19:47:27
기자님 얼굴만큼 산뜻하고 내용면에서도 충실한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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