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기업들 경기회복 올해도 ‘안개속’
대전지역 기업들 경기회복 올해도 ‘안개속’
대전상공회의소, 300개 제조업체 조사… “대내외 경기부진 불안감 지속될 듯”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6.01.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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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기업 최근 3년 BSI 추이. 제공=대전상공회의소.

[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새해 첫 분기를 시작하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 수치(100)에 못 미치는 ‘90’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BSI는 지난 분기(92)보다 2p 하락한 90으로, 2016년 1분기 최근 대·내외 경기 부진에 따른 불안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내수침체가 여전히 기업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둔화, 유가하락, 미국 금리인상 영향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매출(84)’, ‘영업이익(79)’, ‘설비투자(94)’부문 모두 기준치 100 이하로 집계된 가운데, 설비투자는 실적지수(99) 대비 5p 낮아져, 1분기 설비투자를 늘리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 올해 한국경제 최대 화두.

‘지난해 대비 올해 경제흐름을 어떻게 예상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수 이상인 50.6%로 가장 많았으며, ‘악화될 것’이라는 답변은 37.9%이었으며,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은 11.5%에 그쳤다.

경영환경 개선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년~3년’을 응답한 기업이 41.4%로 가장 많았으며, ‘3년~5년’은 18.4%, ‘1년 이내’가 16.1%이었다. 반면 ‘6개월 이내’는 1.1%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당분간 경영환경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23%였다.

또 지역 기업들이 2015년 12월 조사 당시, 사업계획을 수립했는가에 대한 물음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57%로 집계됐다.

사업계획을 수립한 업체들은 올해 사업방향으로 주로 ‘기존사업의 역량강화(54.9%)’와 ‘신시장 개척 등 외형적 확장(29.4%)’를 응답했으며,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경제여건이 불확실해서(57.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확대의사가 있는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 중 25.3%에 불과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47.1%의 기업은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가계부채 문제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가하락,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마저 불확실해 경기회복세를 이끌어 낼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지역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내수회복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한국경제 최대 화두.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화두로 전체의 2/3에 해당하는 66.3%의 기업이 ‘경기 활성화’를 꼽았으며, 올해 희망하는 정책 과제에는 ‘소비심리 회복(49.4%)’을 답해 내수 경기 회복이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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