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4·4·4’로 철도건설현장 근로자 안전 지켜요
‘3·3·3, 4·4·4’로 철도건설현장 근로자 안전 지켜요
한국철도시설공단,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벌여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6.01.20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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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9일 대모산에서 안전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식곤증에 취하기 쉬운 오후 3시, 그라인더 작업 중이던 현장 근로자 A 씨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 때 그라인더가 갑자기 손에서 미끄러져 나가며 A씨의 발 바로 옆으로 떨어졌다. 옆에 있던 동료가 잡아당겨 주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일어 날 수도 있었다.

며칠 뒤 같은 건설현장. 오후 3시가 되자 사이렌 소리가 A 씨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사이렌 소리가 끝난 후에는 본인과 동료, 현장의 안전장비를 확인하라는 안내 방송에 따라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의 모든 근로자들이 예외 없이 참여해 서로의 안전장비와 현장의 위험한 시설 등을 점검하고 휴식한 다음, 3시 20분 다시 작업을 재개했다. A 씨는 장비 점검과 잠깐의 휴식으로 졸음이 싹 달아나 안전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3·3·3 안전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전국 철도 건설현장의 모습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3·3·3 안전운동’을 시행한다.

이 운동은 ‘매일 오후 3시(사고 발생 건수 최다시간)에, 3가지 점검(나, 동료, 주변)을 하면, 3가지 행복(나, 가족, 공단)을 얻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전국의 모든 현장에서 매일 3시에 사이렌 등이 울리면 근로자는 하던 작업을 잠시 멈추고 본인 및 동료의 안전장구 착용상태와 주변 시설물을 점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나와 가족 더 나아가 공단의 행복을 얻도록 하자는 안전운동이다.

시간은 오후 3시로 정한 이유는 철도공단이 최근 10년간의 철도사고를 분석한 결과 오후 3시 이후 사고가 가장 빈번했으며, 이는 근로자들이 점심식사 후 식곤증 등으로 인한 부주의한 행동에서 기인한 것으로 검토됐기 때문이다.

안내 방송은 건설현장에 따라 달리해 현장별 안전사고에 유의할 수 있도록 했다. 터널 작업 시에는 감전과 협착, 충돌 낙하 등을 체크하도록 했으며, 교량 작업 시에는 추락방지망 설치상태 및 안전난간대 시설 재확인, 슬래브 작업 현장 체크 등을 하도록 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3일 안전대책점검회의를 열고 3.3.3 안전운동 시행을 추진키로 했다.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안전점검 습관화하는 ‘4·4·4 예방운동’

철도공단은 이뿐만 아니라 안전점검의 습관화를 위해 ‘4·4·4 예방운동’도 함께 전개한다.

이 운동은 매월 4일 시행하는 안전점검의 날을 한 달 3회로 세분화, 더욱 중점적으로 세밀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4일에는 개인보호구 점검과 특별 안전 교육, 14일에는 안전설비, 14일에는 건설장비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철도공단은 관련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각 현장에 배포, 더욱 세심한 안전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무재해 철도건설현장 위한 안전결의대회 개최

한편 철도공단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철도건설현장의 무재해를 기원하는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9일 대모산에서 안전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공단은 ‘3·3·3 안전운동’과 ‘4·4·4 예방운동’의 안정적인 정착과 이를 통해 안전의식 고착 등을 촉구했다.

또 안전한 철도건설을 위해 ▲사망자수 감축 목표관리제 시행 ▲사고 위험공종 및 소규모공사 집중관리 ▲건설현장 안전품질지키미 활동 확대 ▲건설장비 관리 표준화 정착 ▲사전작업 승인제 시행 ▲작업개소별 안전관리 책임자 2인 이상 지정 ▲안전감독위원(KR안전지도사) 안전점검 강화 ▲접근성이 어려운 현장에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한 안전점검 확대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철도공단은 올해도 철도건설 및 개량사업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조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이중 4조원 이상을 조기 집행해 경기활성화 및 건설 중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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