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28일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이 열리고 있는 대전무역전시관. 오픈시간인 10시보다 1시간이나 이른 오전 9시, 전시장 입구에서 매서운 바람을 맞고 있는 가족이 눈에 띄었다. 전시회 관람을 위해 광주에서 새벽버스를 타고 올라왔다.
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 2명과 2학년 3명, 엄마 3명 등 총 8명으로, 학교 친구네 세 가족이 뭉쳐 함께 대전으로 오게 됐다고 한다.
그 중 이은영(44) 씨는 “인터넷으로 모네전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서울로 가려고 했는데, 대전에서도 한다고 해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됐다”며 “김밥도 싸서 새벽 6시 30분 버스를 타고 소풍 오듯 모네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 씨는 “모네 그림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전반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고, 큰 스크린을 통해 큰 감동이 와 닿았다”며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이런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 함께 찾았는데, 영상으로 본 ‘수련’ 이나 ‘건초더미’ 같은 작품을 기억해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또 “대전은 아이들에게 체험시켜주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곳 같다”며 “맘 같아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아이들과 오고 싶다. 모네전도 끝나기 전에 꼭 다시 한 번 관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전시회를 관람한 후 인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뉴턴과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들’ 특별전도 관람했다.
이 씨는 “인근에 아이들에게 교육적·정서적으로 좋은 볼거리가 함께 있어 더욱 즐거운 대전여행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