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국민의당이 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기화로 4·13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누가 기호 3번을 달고 뛰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이 이날 이례적으로 지방인 대전을 선택해 창당대회를 열면서 ‘중원’ 승패를 좌우할 충청권 공략에 대한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앞으로의 공천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일단 서구을과 유성구를 제외하고는 1명 이상의 후보들이 공식적으로 국민의당 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동구에서는 창당발기인인 선병렬 전 국회의원이 일찍부터 출마의사를 밝히며 대전지역 국민의당 소속 후보로 뛰고 있다.
‘대전국민동행’ 등 안철수 의원과 궤적을 같이해 온 선 후보는 지난 달 7일 출마회견에서 “안 의원의 새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고, 우리 정치의 미래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성공해야 할 시대적 대의” 라고 강조한 뒤 “안 의원과 함께 새로운 정치의 길에서 반드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겠다”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중구에서는 2명의 후보가 나서고 있다. 고무열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과 유배근 전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상태지만 최근 안 의원과의 동행을 선언하고 국민의당 소속 후보로 활동해 왔다.
이어 서구갑에서는 당초 개혁국민신당으로 출마한 이강철 대전시당 위원장이 신당에 합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3일 “최근 세 차례에 걸쳐 국민의당 실무진과 합당 논의를 진행, 흡수통합형태로 합당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2~3일 내에 합당 절차를 밟고, 아무런 조건 없이 신당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서구을에서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이동규 피부과 원장이 최근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일 국민의당 창당대회에도 참석했다.
유성구는 일찍부터 안철수 신당 창당작업에 참여해 온 김형태 변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3일 “출마를 열렬히 바라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출마의지를 굳힌 상태로,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설득하고 있는 중” 이라며 “설이 지나면 출마 여부가 확실해질 것” 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분구를 전제로 유성갑 지역을 생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을 지역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덕구에서는 김창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4일 대전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뒤 예비후보에 등록할 계획이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최근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는 영호남 패권주의에 기반 한 양당의 독과점적 구조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고, 그것이 또 적대적 공생의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것이 정치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독과점 구조를 깨는 새로운 정치세력, 즉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이 만들어진 이유이자 앞으로 담당해야 할 역할” 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3일 중앙선관위에 정당등록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아 예비후보자들은 당명 및 기호 3번을 사용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창당대회는 열었지만 아직 중앙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아 당명 기호를 적은 홍보물, 어깨띠, 명함 등을 사용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중앙당 등록이 언제 이뤄질지는 모르나 기존 무소속 후보의 경우 중앙당이 등록되면 변경신청을 통해 국민의당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