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도하고 있는 ‘충남 전통생활도자기 웰니스 특화사업’이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에 돌입했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천안·아산·예산 지역에 몰려 있는 전통 생활도자기 업체 중 성장 가능성이 있는 34개 업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굿모닝충청은 1단계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띠는 성과를 보인 5개 업체를 다시 선정해 차례로 소개한다.
두 번째 순서는 충남 예산군 오가면에 있는 전통예산옹기다. 전통예산옹기는 1대 고 황춘백 선생으로부터 시작해 동월, 충길, 진, 진영 형제까지 4대가 가업을 잇고 있다.
이 중 황충길 옹은 우리나라에서 하나 밖에 없는 옹기 명장(98-23)이다. 일흔 넷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옹기를 빚고 있다.
황 명장의 아들 진, 진영 형제는 증조부 때 이어 온 전통에 더해 새로움을 추구하면서, 전통예산옹기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킬 건 지키면서 변화 추구
4대를 이어 온 전통예산옹기는 전국 흙 좋은 곳을 옮겨 다니다 70년대 초반에 예산에 자리를 잡았다.
예산은 흙이 좋기로 유명한 지역이라 60년대만 해도 옹기공장이 20여 곳이 넘었다.
전통예산옹기가 자리 잡을 때만 해도 10여 곳 이상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1, 2곳이 명백을 유지하고 있다.
80년대 중반, 옹기에 납 성분이 들어간 유악을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부터 옹기 시장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장 김치를 비닐에 담아 고무로 된 함지박에 보관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너나 할 것 없이 버티지 못하고 공장 문을 닫았지만 전통예산옹기는 살아남았다.
지킬 건 고집스럽게 지키면서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체험학습장 만들고 팜파티 열고
전통예산옹기는 옹기를 만드는 흙을 직접 파다가 5~6년 묶힌다.
서로 형질이 다른 흙을 하나의 성분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원재료인 흙이 좋아야 고품질의 옹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디고 고된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유약을 만들 때도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 나무재와 황토 흙을 반 습식 상태로 섞어, 이 역시 1년 이상 묶힌다.
옹기를 만드는 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한국세라믹기술연구원에 의뢰해 1년에 2~4번 시험성적표를 받는다.
사람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은 없는지, 옹기가 숨을 쉬는지, 온도 격차에 잘 견디는지 과학적인 분석을 해 보보는 거다.
이 같은 노력은 소비자가 제일 먼저 안다.
전통 예산옹기를 직접 찾는 소비자는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한 주문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
선 주문판매량을 맞추기에도 버거울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는 전통예산옹기에서 생산하는 옹기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일본이나 미국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가있는 나라마다 예산전통옹기 제품을 찾는다.
그 덕에 충남에 있는 옹기공장으로는 처음으로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진영 전통예산옹기 전무는 “증조부 때부터 전수돼 내려 온 전통은 그대로 지켜나가면서도 공정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온 덕에 가업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며 “체험학습장고 만들고 팜파티도 열어 옹기의 우수함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증류주 내리는 ‘소주고리’ 만들어 대박 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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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42)씨는 전통예산옹기 전무이자 옹기명장 황충길 선생의 셋째 아들이이다. Q. 가업을 잇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Q.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Q. 신제품 ‘소주고리’가 인기라던데. Q. 직원 수는 얼마나 되나. Q. 아버지 황충길 명장도 옹기를 만드나.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