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이서령 후보의 선거법위반 혐의로 공석이 된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로 송행수 변호사가 낙점된 가운데, 송 변호사는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어 20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출마회견에는 이례적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박병석 의원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차례 파동을 겪은 중구 선거분위기를 되살리는데 집중했다.
이 자리에서 송 후보는 “대전의 뿌리이자 대전 정치 1번지인 중구는 보수 세력이 수십 년간 독점하며 쇠락을 거듭해 왔고, 구도심·원도심이라 불리며 희생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중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 대전 뿌리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중구 목동에서 태어나 목동초, 대성중, 보문고를 거치며 중구에서 나고 자랐다”며 “중구 사람이자 깨끗한 유능한 저 송행수가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트고 사람이 모이고 골목마다 활기가 넘치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백천간두의 위기에 서 있는 우리나라에서 대안 없이 졸속협상 등으로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아이들을 낳아 키우기 쉽고, 청년들이 일자리 걱정 없이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며,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노후를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 중구지역은 더불어민주당 단독후보였던 이서령 예비후보가 공문서 위조 등으로 낙마하자 송 변호사가 대체후보로 투입됐다.
이와 관련 박범계 위원장은 “박병석 의원이 송 후보의 경력이나 출신 등을 강조하며 제안했고, 이에 동의해 후보 설득에 나섰다”며 “이상민 의원과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해 권중순·김경훈 대전시의원, 구의원 등 당직자들의 동의를 모두 얻었고, 김성곤 중앙당 전략공천 심사위원장과 논의해 송 후보를 전략공천 후보로 내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 후보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중구 및 대전 시민들에게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검사출신의 송 후보를 만장일치로 추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후보는 목동초와 대성중, 보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청주지검과 정읍지청, 대전지검에서 검사를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우정 대표변호사로, 대전시설관리공단 비상임이사와 대전지방검찰청 법사랑위원회 자문변호사 등을 맡고 있다.
